이미지 확대보기
분리막은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 등 4대 소재 가운데 하나다.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선두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를 추격하기 위해 LG화학은 도레이와 손을 잡은 셈이다.
LG화학은 신학철 부회장과 닛카쿠 아키히로 도레이 사장 등 두 회사 주요 경영진이 화상으로 열린 체결식에 참석해 합작법인 ‘LG 도레이 헝가리 배터리 세퍼래이터(Toray Hungary Battery Separator)’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합작법인은 50 대 50 지분으로 설립되며 30개월 이후 LG화학이 도레이 지분 20%를 추가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LG화학의 초기 출자금을 포함해 총 1조 원 이상을 차례로 투자한다.
분리막 공장은 헝가리 북서부 코마롬-에스테르곰(komárom-esztergom)주(州) 뉠게주우이팔루(Nyergesújfalu)시(市) 기존 도레이 관계회사 공장 부지에 설립된다. 총 면적은 42만m²(약 12만7000 평)로 알려졌다.
헝가리는 유럽 내 물류·교통 편의성이 뛰어나고 글로벌 자동차 기업을 비롯해 LG화학 주요 고객사들이 대부분 인접해 있다. 이에 따라 유럽 시장에서 지위를 확대하고 현지 고객 대응력을 강화하는데 유리한 최적의 위치인 셈이다.
양산된 분리막은 폴란드 보르츠와프에 있는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공장 등 유럽 배터리 기업에 공급한다.
이번 도레이와의 합작으로 LG화학은 자체 보유한 코팅 기술에 도레이의 차별화된 원단 사업 역량을 추가해 글로벌 분리막 사업자의 지위를 갖추게 된다.
신 LG화학 부회장은 “도레이와의 합작법인 설립은 단순한 협력을 넘어 LG화학의 코팅 기술과 도레이의 원단 역량 등 세계 최고 기술력을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혁신적인 변화”라며 “업계 최고 수준 기술력을 바탕으로 분리막 사업을 적극 육성해 세계 1위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은 지난 7월 세계 최대 종합 배터리 소재 회사로 도약하기 위해 LG전자 분리막 코팅 사업을 인수해 분리막 사업을 수 년 내 조 단위 규모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