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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반도체 부족에도 RV 덕분에 3분기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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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반도체 부족에도 RV 덕분에 3분기 '선방

3분기에 국내 12만 4,964대, 해외 55만 9,449대 등 총 68만 4,413대 판매
3분기 매출액 17조 7528억 원, 영업이익 1조 3270억 원
반도체 부족 장기화에 따른 판매 감소에도 매출액ᆞ영업이익 증가

기아 중형 SUV 스포티지. 사진=기이미지 확대보기
기아 중형 SUV 스포티지. 사진=기
기아가 올해 자동차 업계를 강타한 반도체 부족에도 스포티지, 쏘렌토 등 레저용 차량(RV)에 힘입어 3분기에 1조 1347억 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기아 27일 서울 양재동 기아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올해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기아는 2021년 3분기 68만 4413대를 판매해 매출액 17조 7528억 원, 영업이익 1조 3270억 원, 당기순이익 1조 134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아 관계자는 “반도체 이슈 지속에 따른 생산 차질로 글로벌 판매가 줄었고 원화 강세 등 경영 악재가 속출했다"며 "그러나 RV 등 고수익 차량 판매가 늘었고 세계 최대 시장 중 하나인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를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올해 남은 기간에도 확보된 반도체 재고를 감안해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쏘렌토, 카니발 등 고수익 RV 모델과 스포티지, EV6 등 신차 판매에 집중할 것”이라며 “RV와 전기차 시장 지배력을 더욱 높이고 수익성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기아,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판매량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


기아의 올해 3분기 전세계 판매량은 지난해 3분기(69만 9402대)에 비해 2.1% 줄어든 68만 4413대다.

국내 시장은 주력 레저용차량(RV) 모델과 스포티지 등 신차에 대한 수요 증가와 인기 차종의 신차 효과가 이어지고 있지만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로 출고로 이어지지 못해 판매가 줄었다.

특히 지난해 3분기에는 해외 시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락다운(공장 폐쇄)로 국내 판매 확대에 주력했지만 올해는 반도체 공급 부족 영향이 국내 생산까지 이어져 판매 감소를 피할 수 없었다.

해외 핵심 시장인 북미에서는 차량 수요가 늘었지만 재고 물량 부족으로 판매가 소폭 감소했다.

◇계속되는 반도체 위기..전동화 등 새로운 활로 개척


기아는 향후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과 재고 부족 등 우려가 커질 것으로 보고 판매 회복과 수익성 강화를 추진하는 등 공격경영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는 4분기에도 지속되는 등 장기화될 우려가 있어 자동차 생산 정상화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기아는 전사적 역량을 동원해 부품 물량 확보에 나섰다. 또한 생산 차질 최소화와 효율적 재고 관리를 통해 차량 판매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기아는 중장기적으로는 전기자동차 등 전동화 모델의 생산과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늘리고 소프트웨어·서비스 부문에서 신규 사업을 일궈낼 계획이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