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BNK금융, 초과 상승 여력 충분”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금융,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기업은행 등 은행주의 주가가 연일 상승 중이다. 지난 8월 26일 기준금리 인상 발표 이후 이 같은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BNK금융지주는 지난 8월 26일 7780원이었던 주가가 지속해서 오르더니 지난 25일 9170원을 기록했다. 무려 17.87% 상승했다. DGB금융지주도 지난 8월 26일 9250원에서 지난 25일 1만750원으로 16.22%나 올랐다. 우리금융지주 역시 지난 8월 26일 1만1200원에서 지난 25일 1만3000원으로 16.07% 주가가 뛰었다. 같은 기간 기업은행과 JB금융지주는 각각 10.58%와 10.09%로 10%대의 주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어 KB금융 9.04%, 하나금융지주 5.58% 순으로 주가 상승률이 뒤를 이었다.
앞서 지난주 국내 기관들은 코스피를 2100억 원 순매도한 가운데 전통 은행주를 240억 원 순매수했다. 외국인들도 코스피를 600억 원 순매수하는 와중에 은행주를 1110억 원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은행주의 수급 상황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분석된다. DGB금융지주와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지난 15일부터 지난 22일까지 각각 6.93%, 6.69% 상승하면서 한 주간 주가 상승률이 가장 컸다.
하나금융투자 최정욱 연구원은 “호실적과 더불어 글로벌 금리 상승에 따른 금리모멘텀 부각, 배당 매력 등으로 연내 은행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은 낮다”며 “그동안의 시중금리 상승분이 현 은행주 주가에 충분히 반영돼 있지 않음에 따라 은행주의 초과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우리금융의 경우 최근 2주간 초과 상승했지만 예금보험공사 지분 매각이 원활히 진행되면서 오버행 우려가 크게 약화될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타행 대비 초과 상승 여력이 더 남아있다”며 “BNK금융도 올해 주가 상승률이 60%로 은행주 중 가장 높지만 3분기 실적이 양호한 데다가 올해 이익 개선 폭이 50% 크게 상회할 것으로 보여 대표적인 저평가 가치주”라고 판단했다.
강수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sj8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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