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3분기 세전 이익은 54억 달러로 1년 전보다 75.8% 급증했다. 당초 애널리스트 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22.8% 증가한 37억76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로 인해 수익 개선에 기여했으며 영업 중인 모든 지역의 분기 수익이 높아졌다고 HSBC는 설명했다.
점심 이후 거래가 재개되자 주가는 1% 급등했다.
HSBC의 노엘 퀸(Noel Quinn) 최고경영자(CEO)는 실적발표와 함께 "외부 리스크 환경에 대한 신중한 전망을 유지하고 있지만 최저치는 이미 지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발표된 3분기 수익은 120억 달러로 1년 전보다 0.7% 증가했다.
3분기 재무 성적표를 살펴보면 대출 수익성(lending profitability)의 척도인 순이자 마진(Net interest margin)은 1.19%이다.
HSBC는 3분기 배당을 발표하지 않았으나, 20억 달러에 이르는 자사주 매입을 단기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HSBC 최고재무책임자(CFO) 이웬 스티븐슨(Ewen Stevenson)은 실적 발표 후 CNBC '캐피털 커넥션'과의 인터뷰에서 "HSBC의 자본 지위는 매우 강력하다"며 "우리는 내년 말까지 자본비율을 14%~14.5%로 낮추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HSBC는 실적발표에서 9월 30일 기준 '레드' 카테고리의 중국 개발업체에 대한 직접적인 신용 노출은 없으며 '오렌지' 카테고리에 대한 노출도 제한됐다고 밝혔다.
이는 기업의 현금흐름, 자산, 자본 수준과 관련해 기업의 부채를 제한하기 위해 내놓은 중국 정부의 '3개의 레드라인(Three red lines)' 정책을 언급한 것이다.
파산 위기에 몰린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과의 관련성을 묻는 CNBC의 질문에 스티븐슨은 "우리는 이 부문에 대한 대출에 있어 상당히 보수적이다"라고 답변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