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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CEO 잭 도시 “곧 미국과 전 세계서 초인플레이션 발생” 경고에 찬반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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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CEO 잭 도시 “곧 미국과 전 세계서 초인플레이션 발생” 경고에 찬반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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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와 스퀘어의 CEO 잭 도시가 미국과 세계 다른 곳에서 곧 초인플레이션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미국 경제 전문가들이 향후 인플레이션 전망에 있어 극단적 견해차를 보이는 가운데 트위터와 스퀘어(Square)의 CEO 잭 도시(Jack Dorsey)가 23일(현지 시간) 미국의 초(hyper)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고를 트위터에 올렸다. 그는 “초인플레이션은 모든 것을 바꿀 것이며 이미 일어나고 있다”고 적었다.

경제 전문가들도 현재 인플레이션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이고, 당분간 지속할 것이란 점에는 대체로 동의하고 있다. 그러나 내년 하반기에는 정상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낙관론과 ‘초인플레이션’ 국면으로 진입해 정부 통제에서 벗어날 것이란 비관론이 팽팽히 맞붙고 있는 가운데 도시는 후자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그의 트윗이 올라오자마자 댓글이 쏟아졌다. 기사 작성 당시 7만 개 이상의 댓글을 달았고, 70만1000 개의 ‘좋아요’와 22만9000 개의 리트윗을 받았다. 도시는 후속 트윗에서 이러한 상황이 “곧 미국에서 일어날 것이며 전 세계적으로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시의 트윗은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미국에서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정책 입안자들이 주도한 것보다 문제가 더 심각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제롬 파월 연준(Fed) 의장은 금요일 인플레이션 압력이 “이전 예상보다 오래갈 것 같다”며 “내년에도 이어질 수 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많은 사람은 미국에서 초인플레이션이 일어날 것이란 그의 말에 동의하지 않았다. 조지 메이슨 대학의 메르카투스 센터 통화정책 프로그램 매니저인 패트릭 호런은 “미국에서는 초인플레이션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의 동료이자 같은 대학의 경제학과 교수인 로렌스 화이트는 트위터에서 “도시가 자신의 트윗을 편집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 것은 너무 유감”이라고 말했다.
터프츠 대학(Tufts University)의 플레처 스쿨(Fletcher School) 교수 다니엘 드레즈너(Daniel Drezner)는 “나는 1990년대 초 우크라이나에서 실제 초인플레이션을 겪었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인플레이션과 초인플레이션 전문가라고 자부하는 비트코인 ​​회의론자인 경제학자 스티브 한케(Steve Hanke)도 “세계 역사상 62번의 인증된 초인플레이션이 있었다. 하지만 현재 이를 겪고 있는 국가는 없다. 잭 도시는 무책임한 공개 성명을 트윗하는 것보다 이를 먼저 잘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트위터의 많은 사람이 한케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동안 도시는 단순히 ‘바닥에 뒹굴며 웃는’ 이모티콘으로 대답했다. 일부 사람은 비트코인이 필연적으로 세계 기축통화가 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비트코인에 대해 신에게 감사한다”라는 트윗을 올리며 도시의 경고에 주의를 기울였다.

국제 인권 보호기구(Human Rights Foundation)의 최고 전략 책임자 알렉스 글래드스타인(Alex Gladstein)은 도시의 초인플레이션 트윗에 대해 “이 트윗에 충격을 받은 사람들은 재정적 특권의 거품 속에 살고 있다. 터키, 나이지리아, 에티오피아, 이란, 레바논, 베네수엘라, 쿠바, 수단 등 13억 명이 두 자리, 세 자리 또는 네 자리의 인플레이션 아래 살고 있다. 이미 세계 최대의 인도주의적 위기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한편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현지시각 24일 미국 방송 CNN에 출연해 높은 물가 상승률이 내년 하반기에는 정상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옐런 장관은 ‘언제 인플레이션이 정상으로 여겨지는 2%대로 되돌아올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내년에 그럴 것으로 예측한다”고 답했다. 그는 “물가상승률은 이미 벌어진 일들 때문에 내년에도 여전히 높을 것이지만, 내년 하반기까지는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도 22일 공급망 대란과 높은 인플레이션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겠지만 공급망 혼란이 점차 개선돼 2% 인플레이션에 접근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 바 있다. 특히 옐런 장관은 미 당국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의 주장을 반박했다.

서머스 전 장관은 최근 “기록적인 노동력 부족과 20%에 달하는 집값 상승률, 8년 만에 최고 수준에 이른 원유 가격, 정부의 재정 완화 정책 등 모든 면에서 인플레이션의 징후를 보인다”며 “미 연준이 치솟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할 수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미 기업 대다수가 가격을 올려도 소비자들이 계속 지갑을 열 것으로 확신하면서 줄줄이 가격 인상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프록터앤드갬블(P&G), 네슬레, 버라이즌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제품을 생산하는 미 대기업 다수가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안드레 슐텐 P&G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가격 인상을 했지만, 소비자 측에서 큰 반발이 없었다”면서 “현재 상황이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