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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 SK텔레콤, 인적분할이 주가하락폭 낮춰 vs SK머티리얼즈 하락폭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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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 SK텔레콤, 인적분할이 주가하락폭 낮춰 vs SK머티리얼즈 하락폭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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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SK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기업분할을 계기로 주가가 희비를 달리하고 있습니다.

기업분할은 기업의 지배구조와 직결되고 있고 그룹이 어떠한 분할 정책을 택하느냐에 따라 주가가 오르내리면서 소액주주들과의 이해상충을 야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SK그룹의 기업분할에서 인적분할을 채택한 SK텔레콤은 공시일을 기준으로 한 주가 변동이 코스피 지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폭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 10일 이사회에서 SK텔레콤과 SK스퀘어로 인적분할을 결의했고 같은 날 오전 8시 45분 한국거래소에 공시했습니다.

SK텔레콤의 주가는 6월 9일 종가 32만7500원에서 10일과 11일 연이틀 상승했고 그 후 조정기간을 거친 후 10월 22일 31만2000원에 거래가 마감되면서 4.7%의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

코스피는 같은 기간 6월 9일 종가 3216.18에서 10월 22일 3006.16으로 6.5% 하락하면서 SK텔레콤의 하락폭보다 더 크게 나타났습니다.

SK텔레콤은 지난 12일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인적분할 안건이 사실상 만장일치에 가까운 찬성으로 통과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반투자자들은 인적분할을 물적분할보다 선호하고 있고 SK텔레콤의 인적분할이 투자자들에 신뢰를 준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SK텔레콤의 분할 이후 SK스퀘어의 가치 평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SK텔레콤이 모험적인 전략을 통해 의미 있는 성장을 보여주겠다는데 대해 공감대를 이끌어냈지만 SK스퀘어가 지주회사라는 성격상 지주회사 할인율이라는 핸디캡도 주가에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8월 3일 이사회를 열어 배터리 사업을 SK온(on)으로 물적분할하기로 결의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8월 4일 오전 8시 2분 한국거래소에 물적분할을 공시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8월 3일 종가 25만3000원에서 그동안 커다란 변동폭을 보였습니다. LG화학이 배터리사업 물적분할 추진으로 LG화학 주가가 급락한 사례를 경험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물적분할은 2차전지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고 지난 22일 25만65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물적분할 공시일을 기준으로 주가가 1.4% 상승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8월 3일 3237.14에서 지난 22일 3006.16으로 7.1%의 하락률을 보였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코스피 지수가 같은 기간 하락한데 비해 오히려 올랐습니다.

SK머티리얼즈는 지난 8월 20일 이사회에서 SK머티리얼즈홀딩스와 SK머티리얼즈로 물적분할하기로 결의했습니다. SK머티리얼즈는 8월 20일 오후 5시 6분 한국거래소에 물적분할을 공시했습니다. SK머티리얼즈는 오는 29일 임시 주주총회에서의 물적분할 안건에 대한 의결을 앞두고 있습니다.

SK머티리얼즈 주가는 8월 20일 종가 41만4900원에서 10월 22일 39만1200원으로 5.7% 하락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8월 20일 3060.51에서 10월 22일 3006.16으로 1.8% 내렸습니다. SK머티리얼즈 주가는 같은기간 코스피 지수보다 하락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K그룹은 주요 계열사의 기업분할에서 인적분할 또는 물적분할 적용에 따라 주가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는 상황을 여실히 보여준 셈입니다.

SK이노베이션은 물적분할에도 주가가 코스피에 비해 오름세를 보였지만 일각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인적분할을 했더라면 더 큰 주가 상승기회를 맞을 수 있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주가는 시장 상황 여건에 따라 큰 폭으로 변동할 수 있습니다.

SK텔레콤이 인적분할을 추진하면서 임시 주주총회에서 투자자들로부터 만장일치에 가까운 찬성표를 얻었다는 사실은 향후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시사해주는 바가 큽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