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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주, 컨테이너 하역할 대체 항구 모색…공급망 장애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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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주, 컨테이너 하역할 대체 항구 모색…공급망 장애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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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주들이 컨테이너를 하역할 대체 항구를 찾고 있지만 이 역시 높은 장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로이터
로스엔젤레스 등 항구의 병목 현상으로 선주들이 화물선 컨테이너를 하역할 대체 항구를 찾고 있지만, 이 역시 트럭, 철도 및 창고 부족으로 여의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원양 운송업체 플렉스포트사는 지난 달 로스앤젤레스 항구의 혼잡을 피해 캘리포니아 해안 위로 약 80마일 떨어진 작은 포트 와이니미로 이동하려 했지만 트럭 운송 회사가 이를 맞추지 못했다. 화물 트럭이 포트 와이니미를 통과하는 물량을 감당할 수 없었던 것이다.

선주들이 대체 항구를 통해 제품을 공급하고자 했지만, 공급망 병목 현상을 피하지 못하고 높은 장벽에 가로막히고 있다.

작은 항구는 로스앤젤레스와 롱비치 항처럼 해안가에 수십 척의 배가 정박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 작은 항구들은 선주와 화물 운송업자의 시선을 끌었고, 연휴를 맞아 상점에 상품을 쌓아놓기 위해 선박을 임대하는 소매업체의 전세선까지 들여왔다. 그러나 이들 항구는 대부분 화물을 내리기에 충분한 부두 작업자나 증가한 화물량을 처리할 수 있는 트럭 운전사 또는 창고 공간이 부족하다.

일부는 시애틀 및 캘리포니아 오클랜드 항구 등 기존의 서부 해안 항구나 멀리 떨어진 곳으로 화물을 보냈다. 이 때문에 지난 2016년 컨테이너 하역 서비스가 중단된 오레곤 주 포틀랜드 항구는 올해 일부 운영을 회복하기도 했다. 포트 와이니미는 첫 번째 전세 컨테이너 선박이 11월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한다.
볼티모어와 플로리다주 포트 탬파베이 등 동부 해안의 항구들도 컨테이너선과 해운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원활한 운영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항구의 수용력은 로스앤젤레스와 롱비치에 비하면 미미하다. 로스앤젤레스는 올 들어 7개월 동안 600만 개 이상의 컨테이너를 처리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동안 미국 항구에 상륙한 전체 컨테이너의 거의 40%에 해당한다.

이 같은 거대한 처리 규모는 미국 전역으로 연결되는 화물 허브와 유통센터 구축으로 연결됐고, 결과적으로 트럭 운송, 철도 및 창고 운영의 거대한 네트워크를 만들었다.

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은 소비자들의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 상품 수입의 홍수는 항구에서 대기 중인 선박의 정체로 이어졌다. 캘리포니아 항구의 병목 현상은 올 가을 60~70척 사이에서 맴돌았다가 지난주에는 79척으로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체 항구는 기존의 항구와 마찬가지로,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상품을 운송하는 데 최소 몇 주가 소요될 수 있으며, 새로운 비용 발생은 물론 물류의 복잡성이 더해질 가능성이 높다.

화물 운송업체인 세코로지스틱스는 수입업자들에게 상품을 빨리 배송하기 위해 포틀랜드와 플로리다 잭슨빌로 선박을 이동했다. 그러나 회사는 하역을 위해 매번 해상 컨테이너를 임대해야 했다. 또한 컨테이너를 관리하기 위해 포틀랜드에 추가 공간을 임대하고 오하이오와 캘리포니아의 유통 허브로 상품을 이동할 수 있는 트럭 회사를 찾는 데만 몇 주를 보냈다.

화물 운송업자 C.H 로빈슨월드와이드의 레이첼 로웰 대변인은 “상품의 흐름을 바꾸려면 컨테이너 가용성, 선박의 정박 공간, 트럭 및 부대장비가 필요한데 이 모두가 부족한 상태”라고 말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