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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리라화, 3일 연속 사상최저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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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리라화, 3일 연속 사상최저치 경신

1달러당 9.7552리라에 거래... 터키 자산사업가 석방요구 놓고 갈등 격화 영향

터키 앙카라의 한 외환거래인이 터키 리라화 지폐를 계산하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터키 앙카라의 한 외환거래인이 터키 리라화 지폐를 계산하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터키 리라화가 24일(현지시간) 일시 1.6% 하락하는 등 사상 최저치를 3일 연속 경신하고 있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터키 리라화는 이스탄불 시간 24일 오후 11시33분(한국시간 25일 오전 5시33분) 1달러당 9.7552리라에 거래됐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지난 23일 기업가이자 자선사업가인 오스만 카바라씨의 석방을 요구하는 미국과 독일 등 서방10개국의 주터키주재 대사를 외교상 ‘기피인물(페르소나 논그라타, Persona non grata)’로 지정할 의사를 나타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터키주재 10국 대사를 “가능한 한 빨리 ‘페르소나 논그라타’로 지정하라”고 외교부 장관에게 지시했다고 터키 아나돌루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핀란드, 뉴질랜드 대사가 그 대상이다.

영국 BBC와 프랑스 일간 레제코 등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사실상 추방을 지시한 것”이라며 “(서방 국가와) 급격한 관계 악화로 인한 터키 경제 타격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10국 대사들은 “에르도안 정부가 자국 국민의 인권을 소홀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그러나 “(10국 대사가) 내정 간섭을 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반드시 터키를 이해해야 하며, 그러지 못하겠다면 터키를 떠나야 한다”고 반박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