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소비자물가 3% 오를 전망 ··· 생산자 물가 상승 한 달 후 소비자 물가 인플레이션 압력 거세져

23일 금융 당국 등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3%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소비자물가 상승률 3%대 기록은 지난 2012년 2월(3.0%) 이후 10 여 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현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 2.3%를 기록한 후 9월 2.5%까지 6개월째 2%대였다.
소비자물가의 선행 지표인 생산자물가지수는 '사상 최고' 기록을 6개월 째 이어가고 있다. 9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1.13(2015년 100 기준)으로 전월 대비 0.2% 올라 1965년 1월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생산자가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물가 강세는 공산품과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을 중심으로 나타났다. 공산품은 전월 대비 0.3% 오르면서 16개월 연속 상승세다. 공산품 중에서 석탄 및 석유제품이 2.1%, 제1차 금속과 화학제품이 각각 0.4% 상승했다.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은 2.0% 올랐다.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에너지 가격도 2.1% 올랐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도 "석유 물가는 휘발유, 경유 가격 등에 바로 연결돼 소비자물가와 관련성이 높다"며 "운송비와 임금 등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충격 정도가 더욱 커질 수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