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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페이스북·알파벳·MS·트위터 등 실적이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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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전망] 페이스북·알파벳·MS·트위터 등 실적이 좌우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이번주 뉴욕 주식시장은 전형적인 실적 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지난주 넷플릭스, 테슬라 등이 실적을 공개한데 이어 이번주에는 구글 모기업 알파벳부터, 페이스북과 트위터,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항공기 시장의 맞수 보잉과 에어버스도 각각 27일(현지시간), 28일 실적 공개가 예정돼 있다.

지난주 테슬라가 반도체 부족 사태 속에서도 매출과 순익 모두 날개를 단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이번주에는 27일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28일에는 유럽의 폭스바겐이 실적을 발표한다.

GM, 포드, 폭스바겐 모두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생산 차질을 빚고는 있지만 높은 가격결정력 덕에 매출과 순익에서는 큰 타격이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도 예정돼 있다.

26일에는 미국 주택시장 흐름을 보여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케이스 실러 주택 가격 지수가 발표된다.

미 주택시장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격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뒤 기세가 꺽이지 않고 있다. 이번에도 가격 상승세가 재확인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
27일에는 내구재 주문 통계가 예정돼 있고, 28일에는 3분기 미 국내총생산(GDP) 예비치도 발표된다.

29일에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물가지표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공개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22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중앙은행이 주최한 온라인 회의에서 다음달 2~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월 1200억 달러 규모의 채권매입을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테이퍼링을 결정할 것임을 예고한 터라 물가지수, 전날 GDP 통계 모두 이같은 예상을 확고하게 하는 지표 역할을 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번주 하이라이트는 역시 기업 실적이다.

CNBC에 따르면 RBC의 미국 주식 전략 책임자인 로리 캘버시나는 이번주가 기업실적을 판가름하는 실전 테스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금까지 발표된 기업 실적은 좋았다.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S&P500 지수 편입 기업 가운데 지금까지 3분기 실적을 공개한 기업의 약 84%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보였다. 지금까지 흐름으로 보면 지난해에 비해 기업 순익은 34.8%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내서널증권의 수석시장전략가 아트 호건은 실적 호재와 악재가 줄다리기를 하는 가운데 긍정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주 S&P500 지수와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모두 사상최고치를 찍었다.

애플의 사용자 정보 수집 정책 변화 충격이 22일 스냅 주가 폭락으로 이어지면서 기술주, 특히 소셜미디어 관련주 폭락세를 부른 가운데 25일 페이스북이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에 시장 관심이 쏠리고 있다.

페이스북의 분기 실적은 이튿날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알파벳과 트위터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전망이다.

T3라이브 닷컴의 최고투자전략가(CSO) 스콧 레들러는 소셜미디어 업체들의 경우 공급망 차질 충격이 작아 이번 실적 발표에서 별다른 악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스냅 실적 공개에서 드러난 것처럼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 시중금리 기준물인 10년만기 국채 수익률 상승세도 주식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비록 21일과 22일에는 국채 수익률 움직임이 기술주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지만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지는 가운데 계속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주에는 1.70% 수준으로 뛰었다.

애널리스트들은 10년물 수익률이 조만간 3월 기록한 전고점 1.74%를 다시 찍을 것으로 보면서도 이미 연준의 통화긴축 전망이 주가에 반영된 터라 주식시장에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