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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급, 다가오는 환경규제 ‘EEXI·CII’ 대비 빈틈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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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급, 다가오는 환경규제 ‘EEXI·CII’ 대비 빈틈없다

EEXI 한눈에 파악 가능한 프로그램 제공
CII 대한 가이드 라인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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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철 한국선급 회장. 사진=한국선급
조선·해운업의 각종 제도, 안전 수칙, 기술 검토 업무를 담당하는 한국선급(KR)이 2023년 시행되는 환경규제 '선박에너지효율지수(EEXI)'와 '탄소집약도지수(CII)'에 대한 대비를 빈틈없이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환경규제가 시행될 때 관련 기관의 지원 내역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기업은 새로운 규제의 벽에 부딪혀 자칫 경제 손실을 입을 수밖에 없다.

이와 같은 상황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한국선급은 새로운 규제에 대한 철저한 분석, 기업 지원 등을 추진 중이다. 이는 또한 한국 조선·해운업이 앞으로도 더욱 발전할 수 있는 밑거름이다.

◇한국선급, EEXI 준수 지원 프로그램, 관련 책자 준비 마쳐

국제해사기구(IMO)가 추진 중인 EEXI를 한 마디로 표현하면 '탄소 규제'다. 이 제도는 온실가스 가운데 특히 이산화탄소(CO2) 배출 규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에 따라 2023년부터 운항하는 모든 선박들은 2013년 건조된 선박을 기준으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20% 줄여야 한다.

다만 이 규제가 이행된다고 해서 조선사 스스로 이 제도를 준수해 선박을 건조하기란 쉽지 않다. 2020년까지 IMO가 강조했던 환경규제는 황산화물(SOx) 감소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국선급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4월 ‘EEXI계산 프로그램’을 개발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선박 사양을 이 프로그램에 기입하면 해당 선박이 EEXI 제도를 어느 정도 준수하고 있는지 평가가 나온다.

즉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선박 건조 전에 EEXI 준수를 위한 스펙을 어림 짐작할 수 있다는 말이다.
게다가 선사가 보유하고 있는 선박 제원을 입력하면 선박이 2023년 이후 EEXI 규정을 준수하고 있는 지 여부도 알 수 있다. 즉 선사가 프로그램을 활용해 미리 관련 정보를 취합하면 각종 규제에 맞서 준비를 빠르게 할 수 있다.

또 이달 중순 한국선급은 ‘선박용 대체연료 격납설비 금속소재 선정가이드’를 공개했다. EEXI 제도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조선사, 선사는 친환경 연료를 활용한 선박에 관심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수요를 파악한 한국선급은 친환경 대체연료 특성을 고려해 이 연료를 활용하기 위한 격납설비와 지지 구조에 사용할 수 있는 적합한 금속 소재를 소개하고 적용 방법을 안내하는 책자를 발간했다.

특히 선박에 대용량으로 저장하기에 가장 어렵다고 언급되고 있는 액체수소 보관에 사용되는 금속 소재가 있어 조선사, 선사는 다양한 기술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 선사 CII 규제대응 지원키 위한 지침서 제공

2023년 시행되는 CII 제도는 기술 문제에 초점이 맞춰진 EEXI 제도와는 다른, 선박 운항에 관련된 규제다.

선사가 선박을 빠른 속도로 운항할 경우 이에 대한 대기오염 물질은 적정 속도를 준수했을 때보다 더욱 배출된다.

이 같은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5000t 이상 규모 선박은 실제 연간 연료소모량과 운항 거리를 기반으로 선박 효율성을 계산하고 이에 따라 CII 허용 값을 받게 된다. 선사는 허용 값 달성도에 따라 CII 달성값 A(높은 등급)부터 E(낮은 등급)까지 등급을 부여한다.

D등급을 3년 연속 받게 되면 해당 선박은 운항 금지 조치에 취해지고 E등급을 받은 후 빠른 시일 내 개선노력이 실패하면 1년 후 운항이 금지된다. 즉 선사에 직격탄을 가하는 강력한 제재라고 볼 수 있다.

CII 제도는 처음 적용되는 제도이기 때문에 선사들도 이 제도에 익숙지 않다. 이에 따라 한국선급은 이를 지원하기 위해 이달 중순 ‘CII 규제 대응 지침서’를 공개했다.

이 지침서는 규제 준수를 위한 이행 절차, CII 등급 도출과 등급 부여 기준에 대한 설명, CII 규제 대응을 위한 준비 사항 등이 담겼다.

앞으로도 한국선급은 EEXI, CII 등 다양한 환경 규제에 따른 문제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