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와 스텔란티스는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하는 합작법인(JV) 설립에 따른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삼성SDI는 이번 합작법인을 통해 2025년 7월로 예정된 신북미자유협정(USMCA) 발효를 앞두고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생산이 차질 없도록 진행하게 됐다. 또한 스텔란티스는 2030년까지 북미지역 전기차 판매 40% 목표 달성을 위한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합작법인의 회사 이름과 법인 사무실과 공장 등 위치는 정해지지 않았다.
그러나 합작법인이 생산하는 배터리는 스텔란티스 미국·캐나다·멕시코 공장에 공급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부터 순수 전기차(EV)에 이르기까지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삼성SDI는 이번 MOU 체결 이전부터 피아트(Fiat) '500e', 지프(Jeep) '랭글러(Wrangler) 4xe' 등 글로벌 차량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해왔다. 이에 따라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삼성SDI와 스텔란티스 간 협력이 더욱 공고해 질 전망이다.
합작법인 설립으로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생산 거점은 국내 울산을 비롯해 헝가리, 중국 서안까지 총 4곳으로 늘어난다.
카를로스 타바레스(Carlos Tavares) 스텔란티스 사장은 “새로운 배터리 합작법인을 통해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경쟁에서 이길 것"이라며 “스텔란티스는 뛰어난 파트너들과 손잡고 안전하고 친환경적이며 합리적 가격의 자동차 설계와 개발을 통해 고객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