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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문 닫는 시중은행…은행 "실수요자들엔 대출 공동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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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문 닫는 시중은행…은행 "실수요자들엔 대출 공동 지원"

금융당국과 은행연합회· 5대 시중은행 , 집단대출합동 TF구축…올해 말까지 입주 예정 아파트 110곳 사업장 잔금대출 현황과 은행별 대출 여력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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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일부 대출상품의 신규 신청을 중단한 지난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영업부에서 고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시중은행들이 신용·주택담보 대출을 속속 중단한 가운데 실수요자들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공동 지원에 나섰다.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 19일 하나원큐 신용대출, 하나원큐 아파트론 판매를 중단했다. 또 지난 20일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상품 판매도 동시에 중단했다.

우리은행 역시 지난 20일 우리원하는 직장인대출 등 일부 신용대출 상품의 우대 금리를 줄여 신규와 연장, 재약정의 대출 금리를 높인다. 앞서 NH농협은행은 지난 8월부터 신규 담보대출 판매를 중단했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전세대출 유지 대신 가계대출의 관리 강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은행 대출 창구가 닫히는 움직임은 1년 전 연말에도 나타났다. 금융당국 압박에 막판 관리가 불가피해진 탓이다. 올해부터는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을 5~6% 선에서 일률적으로 맞춰야 한다. 하나은행을 시작으로 비슷한 조치가 이어질 전망이다. 실제 은행들은 은행들은 4분기 가계대출 대출태도지수를 '-32'로 답했다. 전 분기엔 '-9'였는데 보다 강화했다. 대출 태도가 마이너스라면 대출 문턱을 높이는 은행이 더 많다는 뜻.

대신 실수요자 중심의 전세자금대출과 집단잔금대출, 새희망홀씨 등 서민금융상품은 계속 판매한다. 이같은 조치는 우선 연말까지 적용되는데 가계대출 증가세 현황에 따라 판매 재개 일정이 달라질 수 있다. 아울러 은행들은 아파트 잔금대출이 막혀 실수요자들이 입주하지 못하는 피해가 발생치 않도록 대출 공동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또 전셋값이 오른 만큼 전세대출을 해주는 방안이 상호금융,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으로 확대된다.

금융당국과 은행연합회, 5대 시중은행 등은 이달 중 집단대출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꾸린다. 이를 통해 은행들은 올해 말까지 입주가 예정된 110여 개 아파트 사업장의 잔금대출 취급 현황과 은행별 대출 여력도 공유한다. 집단대출 협약은행 가운데 가계대출 총량 한도를 소진해 잔금대출을 해줄 수 없는 은행이 생기면 여력 있는 다른 은행이 대출을 지원할 방침이다.

은행 관계자는 "전세·잔금대출 관련 실수요자 보호 원칙 이행을 위한 후속 조치로 향후 잔금대출 수요를 체계적으로 파악해 입주에 어려움 없도록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