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러 이사 스탠포드대학 행사에서 “인플레 억제위해 정책대응 필요”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월러 이사는 이날 스탠포드대학 경제정책연구소 행사에서 “미국경제는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최악상황에서 벗어났다”면서 “인력부족 등 공급상의 문제는 시간의 경과와 함께 완화돼 인플레 확대는 일과성의 사안이 될 것이다. 수급이 물가상승을 억제하도록 작용하고 인플레율은 (연준이 목표로 설정하고 있는) 2%로 회귀할 것”이라면서 “연준의 금리인상은 여전히 한참 뒤의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윌러 이사는 리스크가 변화하고 있으며 현재 급속한 물가상승이 지속될지 모른다는 큰 우려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금까지 고인플레가 일과성인지 아닌지를 판별하는 데 향후 수개월이 중요하다"면서 "인플레율이 연내 고공행진을 지속한다면 2022년에는 테이퍼링(자산매입 단계적 축소) 뿐만 아니라 더 적극적인 정책대응이 정당화될 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윌러 이사는 또 "소비자가 가격상승을 받아들이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기업들은 최근 수년간 가장 가격결정력이 높아지고 있다라고 보고하고 있다"면서 "중고차가격과 식품가격, 에너지가격, 인플레기대에 관한 가계조사 등 일련의 데이터를 취사선택할 때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데이터를 이상한 수치로 간주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실업률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하에서 기록한 정점인 14.8%에서 겨우 16개월 만에 4.8%로 낮아졌다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