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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현대-기아차 전성시대...도요타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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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현대-기아차 전성시대...도요타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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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베트남 자동차 베스트 셀러 톱 10 순위.
동남아시아의 패권을 쥐고 있던 도요타의 위상이 베트남에서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맹추격과 베트남 현지 토종 브랜드 빈패스트의 부상으로 서서히 판매가 떨어지던 도요타는 9월 집계한 '베트남 베스트 셀러 톱10'에서 순위가 급락했다.

19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매체 비엣남비즈(VietnamBiz) 등에 따르면 2021년 9월 베트남 자동차 판매실적은 호조를 보였다.

9월 베트남 자동차 판매는 1만3537대로, 8월 8884대 대비 52% 증가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로는 여전히 50%수준이지만 판매실적이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베트남 자동차 시장의 비수기가 지나고 코로나19 상황이 잠잠해지면서 9월 베트남 자동차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 제조업체의 판매 보고서 등을 종합하면 대부분의 자동차 베스트셀러 모델은 전월 대비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다만, 주목할만한 부분은 베스트셀러 톱10 순위에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가장 놀라운 것은 '부동의 왕좌' 도요타 비오스의 쇠퇴다.

실제로 9월 베스트셀러 톱10 목록에는 빈패스트의 경차모델 파딜이 차지한 1위를 제외하고는 나머지의 순위는 전월에 비해 크게 요동쳤다. 특히 도요타 비오스 판매가 8월 대비 5계단 하락하여 몇 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랭킹 최하위권에서는 8월에 마쓰다(Mazda) CX-5에 밀려 순위권에서 사라졌던 빈패스트 세단형 A2.0가 마지막 10위에 이름을 올리며 순위권으로 진입했다. 토종 브랜드인 빈패스트는 파딜에 이어 2번째 모델을 톱10자리에 올렸다.

우선 베트남 토종 자동차 제조업체 빈패스트의 소형 자동차 모델 파딜은 9월에 2565대가 팔려 8월(2048대)보다 25.2% 증가했다. 이 인상적인 판매로 파딜은 계속해서 인기차 목록을 주도하고 있다.

파딜이 자동차 판매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5개월 연속이다. 연초 9개월 누적 빈패스트 파딜의 판매실적은 1만7668대로 경쟁모델인 도요타 비오스 및 현대 엑센트와 상당한 격차를 벌였다.

빈패스트 파딜 2021은 1.4L 엔진을 사용하는 2가지 버전이 있다. 현재 파딜은 표준 버전 3억8200만 동, 고급버전 4억4900만 동에 판매되고 있다.

2위는 현대 엑센트다. 8월에 5위를 기록한 현대 엑센트는 9월 들어 판매량 1392대로 3계단 상승한 2위를 차지했다. 2021년 9개월 누적 1만3036대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현대 엑센트 2021은 6단 수동변속기 또는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되고 1.4L 엔진을 사용한 4가지 버전으로 현지에서 조립 유통되고 있다. 엑센트의 정가는 4억2600만~5억4200만 동이다. 베트남에서 가장 많이 팔린 현재차의 대표 모델로 알려져 있다.

기아 셀토스는 지난달(832대)보다 44.2% 증가한 1200대가 팔려 눈부신 성장을 이어갔다. 2021년 첫 9개월 누적 셀토스는 1만8대를 판매했다.

현재 타코가 베트남 현지에서 조립하는 기아 셀토스의 가격은 5억8900만~7억1900만 동이다. 기아 딜러는 고객에게 제시간에 인계할 차량이 부족할 정도라고 인기를 밝혔다.

포드 레이저는 판매량이 8월 396대에서 9월 1158대로 기록적인 증가세를 보이면서 1계단 상승한 4위를 기록했다. 2021년 첫 9개월 레이저는 누적 판매 9776대로 트럭 부문에서 여전히 ‘판매의 왕’이었다.

레이저는 지난 7월부터 하이즈엉에 있는 포드 공장에서 조립으로 전환했다. 이 모델은 5가지 버전이 있으며, 판매 가격은 6억1600만~9억2500만 동이다.

도요타 코롤라 크로스는 8월에 비해 20.7% 증가한 916대가 팔렸지만 순위는 5위로 1계단 하락했다.

2020년 8월부터 베트남 시장에 출시된 도요타 코롤라 크로스는 베트남 시장서 가장 잘 팔린 자동차 순위에 이름을 자주 올려 현지에서 도요타의 가장 성공적인 모델이 되었다.

도요타 코롤라 크로스는 하이브리드(Hybrid)버전을 포함하여 3가지 버전을 7억2000만~9억1800만 동에 제공되고 있다.

지난 몇년간 선두를 차지했던 도요타 비오스는 순위가 6위로 떨어졌다. 지난 9월 도요타 B클래스 세단 비오스는 8월 대비 29.9% 감소한 692대만 팔려 수년 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하면서 전월대비 4계단 하락했다. 올해 첫 9개월 누적 도요타 비오스는 1만2646대를 판매했다.

현재 도요타 비오스는 기존에 비해 스페셜 버전(Vios GR-S)을 추가해 총 6가지 버전으로 베트남 현지에서 조립된다. 비오스 2021에는 1.5L 엔진, 5단 수동 변속기 또는 무단 자동 변속기가 장착되어 있다. 이 모델의 판매 가격은 4억7800만~6억3800만 동이다.

7위를 차지한 현대 그랜드 i10은 655대가 팔려 8월 대비 66.2% 증가했다. 2021년 첫 9개월 누적 판매량은 8201대에 달한 것으로 집계된다.

지난 8월 초에 3세대 그랜드 i10이 베트남에서 온라인으로 출시되었다. 현대 그랜드 i10 2021은 1.2L 엔진을 사용하여 자동 및 수동 변속기를 포함한 6가지 버전을 3억6000만~4억5500만 동에 판매되고 있다.

현대 싼타페는 9월 전월(390대)보다 65.9% 증가한 647대가 팔려 8위를 기록하며 전월대비 순위가 1계단 상승했다.

2021년 3분기까지 누적된 싼타페의 판매량은 7397대에 달했다. 지난 5월에 베트남에서 출시된 신형 싼타페 2021은 2.2L 디젤 및 2.5L 가솔린 엔진의 2가지 엔진 옵션으로 제공된다. 현대 싼타페의 공시가격은 10억3000만~13억4000만 동이다.

2021년 9월 기아 쎄라토는 506대를 판매해 8월(393대) 대비 28.8% 증가했다. 2021년 1~9월 누적 판매량은 6625대로 C클래스 세단 부문을 주도했다.

2021년 9월 말, 타코는 새로운 디자인을 갖춘 쎄라토의 후임인 기아 K3을 출시했다. 판매 가격은 5억5900만~6억5900만 동으로 쎄라토 2021보다 높지만 여전히 해당 부문에서 가성비가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지막 10위는 빈패스트의 인기 세단 럭스 A2.0가 차지했다. 지난 8월 대비 91.3% 증가한 486대가 판매되어 톱10에서 아웃된 1달만에 좋은 성적을 거두며 순위에 복귀했다. 연초부터 누적된 판매량은 4771대다.

2019년 7월 빈패스트가 출시 및 판매를 시작한 럭스 A2.0은 8가지 색상과 함께 3가지 버전이 있다. 럭스 A2.0의 모든 버전은 8단 자동 변속기와 결합된 2.0L 터보 엔진 블록을 사용하며, 11억2900만~13억6700만 동에 팔리고 있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