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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 병목, 글로벌 경제성장 강타…향후 “더 나빠질 가능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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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 병목, 글로벌 경제성장 강타…향후 “더 나빠질 가능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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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 컨테이너 야적장에 가득 쌓인 컨테이너들.공급망 붕괴가 장기화되면서 글로벌 경제성장이 타격을 받고 있다. 상황은 더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도 나온다. 사진=로이터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사태에 따른 봉쇄조치가 해제되면서 수요가 급증했지만 코로나19로 중단된 공급망은 여전히 회복되지 못해 글로벌 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미국 CNBC는 18일(현지시각) 코로나19 백신의 출시로 활기가 살아나고 있지만 글로벌 공급망의 붕괴가 글로벌 경제 성장을 강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급망의 붕괴는 인력 부족과 함께 핵심 부품과 원자재 부족 사태를 초래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상품 제조업체와 유통업체에도 큰 혼란을 초래했다. 현재의 공급망 혼란은 세계적인 문제이며 상황은 더 나빠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중국의 전력난은 최근 몇 달 동안 생산에 악영향을 미쳤고, 영국의 브렉시티는 트럭 운전자의 부족을 초래했다. 미국과 독일 역시 트럭 운전사가 태부족한 상태이며 미국의 서부해안과 마찬가지로 독일의 항구도 컨테이너를 하역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용평가사 무디스 분석에 따르면, 현재의 공급망 혼란이 나아지지 않고 더 나빠질 가능성이 높다. 무디스는 이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의 회복세는 지속되지만 세계 전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공급망 혼란으로 성장이 방해를 받고 둔화될 조짐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글로벌 생산이 방해받고, 제시간에 배송이 이루어지지 않으며, 이로 인해 비용과 가격이 상승하는 완벽한 폭풍 상태라는 것이다.
무디스는 "공급망 병목이 모든 산업에 걸쳐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공급은 상당기간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할 것이며, 특히 노동력은 물론 컨테이너, 운송, 항구, 트럭, 철도, 항공, 창고 등 모두가 부족 사태가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보았다.

공급이 부족한 상품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높아지면서 중국에서 미국과 유럽으로 들어오는 상품의 운임이 치솟았고, 트럭 운전사 부족으로 최종 목적지까지 상품을 운송하는 물류가 악화됐다. 이는 상품 가격의 급등으로 이어졌다.

공급망의 붕괴가 제조업체에서 공급업체, 유통업체에 이르기까지 연결고리를 깨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궁극으로는 소비자와 경제 성장에 피해를 끼치고 있다.

공급망 위기는 각국 정부가 직면한 가장 큰 과제로 전면에 부각됐다. 코로나19에 지친 시민들은 돈을 쓰고 싶어하지만 물건은 없고 가격은 치솟고 있다. 특히 크리스마스를 중심으로 한 연말 연휴 시즌을 앞둔 세계 각국 정부들은 공급망 병목을 해소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에너지 위기까지 닥친 중국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에 비해 4.9% 성장해 실망스러운 결과를 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공급망 문제로 9월 산업 활동이 예상보다 적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ING의 아이리스 팽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분기에 항만 운영이 타격을 받았고 반도체 부족이 지속되면서 제조업이 큰 타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운임이 여전히 비싸고 장비, 자동차, 통신기기 등 산업계에서는 칩 부족이 여전하기 때문에 공급망 붕괴는 당분간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독일의 경제 전문가들도 "공급 병목 현상이 제조업 생산활동을 계속 짓누를 것"이라며 유럽 최대 수출국이자 경제강국인 독일도 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