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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비금속 지뢰까지 찾아내는 ‘지뢰탐지기-Ⅱ’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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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비금속 지뢰까지 찾아내는 ‘지뢰탐지기-Ⅱ’ 양산

방위사업청과 580억 규모 양산 계약 체결... 7년 만에 국산화 성공
이광열 감시정찰사업부장, “탁월한 성능과 우수한 가격경쟁력으로 수출길 개척해 나갈 것”

한화시스템이 양산에 착수한 지뢰탐지기-II 이미지. 사진=한화시스템이미지 확대보기
한화시스템이 양산에 착수한 지뢰탐지기-II 이미지. 사진=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이 일반 지뢰 뿐 아니라 비금속 지뢰(목함 지뢰)까지 찾아내는 ‘지뢰탐지기-Ⅱ’를 대량 생산한다.

방산·위성 사업을 하는 한화시스템은 방위사업청(방사청)과 580억 규모의 지뢰탐지기-Ⅱ 양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2022년부터 지뢰탐지기-II 1600여 대를 납품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향후 군 지뢰제거 작전때 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지뢰 제거 활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방사청과 한화시스템은 2015년부터 지뢰탐지기-II 개발을 추진해 왔으며 2020년 12월 개발을 끝냈다.

개발 당시 방사청 관계자는 “100% 국산화에 성공한 지뢰탐지기-Ⅱ 개발은 해외 장비와 비교했을 때 가격은 저렴하지만 같은 성능을 보여 향후 수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비금속 지뢰 탐지 성능이 있는 탐지기가 국내에서 개발돼 양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 군이 보유한 지뢰탐지기(PRS-17K)는 90년대 후반 도입돼 노후화 했으며 비금속 지뢰를 탐지하는 게 불가능했다.

새 지뢰탐지기는 장마철 유실지뢰에 따른 민간인 인명피해 최소화에 기여하고 비무장지대(DMZ) 유해 발굴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지뢰탐지기-II는 지표투과레이다(GPR)와 금속탐지기(MD) 복합센서를 통해 기존 지뢰탐지기가 찾아내지 못했던 목함, 발목 지뢰 등 비금속 지뢰까지 탐지 가능하다.
또 탐지된 지뢰를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어 탐지율은 월등히 높아졌다.

이광열 한화시스템 감시정찰사업부장은 “이번 양산을 통해 한국 군이 지뢰 위험으로부터 벗어나 안전한 작전 수행이 가능해지고 지뢰 사고 예방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미 검증된 선진국 과 비교해 탁월한 성능과 우수한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수출 길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