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위성 사업을 하는 한화시스템은 방위사업청(방사청)과 580억 규모의 지뢰탐지기-Ⅱ 양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방사청과 한화시스템은 2015년부터 지뢰탐지기-II 개발을 추진해 왔으며 2020년 12월 개발을 끝냈다.
개발 당시 방사청 관계자는 “100% 국산화에 성공한 지뢰탐지기-Ⅱ 개발은 해외 장비와 비교했을 때 가격은 저렴하지만 같은 성능을 보여 향후 수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비금속 지뢰 탐지 성능이 있는 탐지기가 국내에서 개발돼 양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 군이 보유한 지뢰탐지기(PRS-17K)는 90년대 후반 도입돼 노후화 했으며 비금속 지뢰를 탐지하는 게 불가능했다.
새 지뢰탐지기는 장마철 유실지뢰에 따른 민간인 인명피해 최소화에 기여하고 비무장지대(DMZ) 유해 발굴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지뢰탐지기-II는 지표투과레이다(GPR)와 금속탐지기(MD) 복합센서를 통해 기존 지뢰탐지기가 찾아내지 못했던 목함, 발목 지뢰 등 비금속 지뢰까지 탐지 가능하다.
이광열 한화시스템 감시정찰사업부장은 “이번 양산을 통해 한국 군이 지뢰 위험으로부터 벗어나 안전한 작전 수행이 가능해지고 지뢰 사고 예방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미 검증된 선진국 과 비교해 탁월한 성능과 우수한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수출 길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