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세넥스에너지를 8억1500만 호주 달러(약 7170억 원)에 인수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18일 보도했다.
특히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분 매입가격을 최근 수 개월간 올리고 있어 세넥스에너지를 인수하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7월 말 주 당 4 호주 달러(약 3500 원) 가격을 제시했으며 8월 말에는 4.2 호주 달러(약 3700 원), 10월에는 4.4 호주 달러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세넥스에너지 이사회는 “주당 4.4 호주 달러 이상 가격으로 자사 지분 매각 금을 정할 것 인지는 오는 11월초까지 검토할 방침”이라며 “다만 이 같은 검토가 포스코인터내셔널과의 거래를 하겠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안 데이비(Ian Davie) 세넥스에너지 사장은 이달 초 개최된 세넥스 투자자 회의에서 “우리는 여러 업체와 기업 인수합병(M&A)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호주 동부 천연가스 추출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한 방안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호주 에너지기업 인수 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포스코는 또 2018년 호주 리튬 생산 기업 필바라 지분 4.75%를 취득해 리튬 확보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세넥스에너지까지 인수하면 포스코그룹은 호주산 천연가스를 호주 현지에서 생산해 국내에 도입하는 길을 여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현재 미얀마에서만 천연가스를 수입하고 있다"며 "에너지 수입 다변화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