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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중국 조선업계, 9월 수주량 세계 1위에도 ‘수익 제로’에 위기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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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중국 조선업계, 9월 수주량 세계 1위에도 ‘수익 제로’에 위기감

한국 수익성 높은 LNG선 98% 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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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조선업계가 9월 수주량 면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지만 수익을 내지 못해 위기를 느끼고 있다.사진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사진=스플래시
중국 조선업계의 9월 수주량이 물량 기준, 세계 1위를 차지했지만 수익이 뒷받침되지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으며 한국 조선업계는 주문을 받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받기 싫은 것이라고 중국 매체 넷이즈가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9월 중국 조선업체들의 수주량은 한국을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수주 상황은 좋지만 수익이 따르지 않는 물량 증가는 중국 조선업계를 괴롭히는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다. 한국 조선업계는 수익성 향상을 위해 중국과의 1위 경쟁을 포기했으며,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수주를 선별해 수용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한국 조선 산업의 9월 주문량은 중국의 절반에도 못 미쳤지만 선박 한 척당 가격은 중국의 3배에 이른다고 한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 기관인 클락슨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전 세계 신규 선박 수주량은 116척 328만 CGT(선박 건조량을 나타내는 톤 수)로, 이 중 중국 선박사가 75척 195만 CGT를 수주했다. 시장점유율은 60%에 이른다. 한국은 14척 91만 CGT에 그쳐 시장점유율은 28%를 기록했다.
8월 이후 한국 해운사들의 수주량은 중국에 뒤쳐져 9월 세계 시장에서 한국 해운사들의 수주 비중은 8개월 평균 42%에서 28%로 떨어졌다.

이와 관련, 조선업계는 한국의 3대 조선사가 2024년까지 안정된 건조 물량 수주를 달성한 후 신규 조선가격 상승 추세를 감안해 사업 전략을 조정하고 고부가가치 수주로 전환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올해 9월 한국 조선업계의 신규 선박 수주액은 1척당 약 1억 7000만 달러로 중국이 수주한 선박 수주액 6000만 달러의 거의 3배에 이른다. 이익률이 더욱 높은 것은 물론이다. 특히 9월 현재,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거래된 14만㎥ 이상의 수익성 높은 LNG선 46척 중 45척을 수주해 98%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입증했다.

클락슨이 지난달 발표한 '조선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침체된 세계 경제가 점차 회복되기 시작했고, 투자심리가 회복되면서 세계의 선박 신규 수주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21~2022년 발주 선박은 각각 1481만 CGT, 4100만 CGT로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23년부터 새로운 탄소저감 규제가 시행되면서 LNG선을 비롯한 친환경 선박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노후 선박은 대거 교체된다. 2023년부터 2031년까지 전 세계 연평균 신규 선박 수주량은 지난해 958척보다 100% 증가한 1900척 이상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선박 수 기준, 맞춤형 친환경 선박의 비율은 32%로 증가했다.지난해의 경우 21.3%였다. 이 수치는 2030년에 59%로 증가하고 2050년에는 100%에 도달하게 된다. 따라서 한국 조선업계의 전망은 좋다. 조선시장의 호황이 장기간 지속됨에 따라 친환경 선박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갖춘 조선업체들이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