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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급등…인플레 공포 현실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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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급등…인플레 공포 현실화되나

휘발유 가격 7년 만에 1700원 돌파
수입물가 등 물가 전반 상승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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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에서 기름이 판매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제 유가 등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인한 글로벌 물가대란에 전 세계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18일 한국석유공사의 페트로넷 따르면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지난 6일 80달러에 처음 진입한 뒤 지난주 내내 81∼82달러대(종가 기준)로 고공 행진 중이다. 여기에 달러화 강세가 겹치면서 한국이 체감하는 국제 유가는 더욱 높아졌다. 일례로 지난 12일 원화 가치가 달러 당 1198.8원까지 떨어져 당일 종가 기준 배럴당 82.07달러였던 두바이유는 원화로 9만8385원까지 상승했다. 고유가 시절이던 2014년 9월 15일 배럴당 두바이유 가격은 95.19달러였지만 원화로는 9만8807원이었다. 환율까지 고려하면 국내 체감 유가는 2014년 9월 고유가 시절과 비슷한 셈이다.

실제 국내에서는 '주유소 가기 두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유가가 고공행진 중이다. 한국석유공사의 오피넷에 따르면, 올해 초 1400원 초반 수준이던 휘발유 가격은 지난 15일 전국 평균 리터당 1710.2원, 최고가 지역인 서울은 리터당 1792.8원까지 올랐다. 휘발유 가격이 1700원을 넘은 것은 2014년 말 이후 7년 만이다.

국제유가는 다음 달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해 이후 10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환율 역시 계속 출렁일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라 국내 체감 유가는 더욱 치솟을 것으로 우려된다.

원유는 다양한 상품의 원재료 성격이 강한 만큼 유가 상승은 단순히 석유류 가격을 넘어 국내 물가 전반에 악영향이 예상된다. 실제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고공행진에 수입물가가 5개월 연속 뛰면서 지난 9월 수입물가는 7년 7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수입물가지수는 전달 대비 2.4% 오른 124.58로, 2014년 2월(124.60) 이후 7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국내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수입물가가 오르면 국내 물가 상승 압력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며 "수입물가 상승으로 국내 물가도 더욱 오를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