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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9월 소매매출 0.7% 증가…1년 전보다 13.9%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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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9월 소매매출 0.7% 증가…1년 전보다 13.9%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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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펜실베니아주 브래드포드에 있는 Walmart 매장 입구. 사진=로이터
미국의 9월 소매매출이 0.2% 감소 전망을 깨고 전월비 0.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는 13.9% 급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변이, 팬데믹 지원책 종료, 기름 값 상승 등 치솟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등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소비는 타격을 입지 않았다.

미 상무부는 15일(현지시간) 9월 소매매출이 전월비 0.7%, 전년동월비 13.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자동차를 제외할 경우 소매매출은 전월비 0.8%, 전년동월비 15.6%로 증가폭이 더 컸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다우존스 설문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9월 소매매출이 전월비 0.2%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매출 역시 증가폭이 0.5%에 그쳤을 것으로 추산했다.

미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였을 것이란 분석은 타당해 보였다.

팬데믹 기간 지급됐던 이례적인 규모의 실업급여를 비롯한 각종 지원책이 지난달 대부분 종료됐고, 물가가 치솟아 소비자들의 실질 소득을 떨어뜨렸으며, 감염력 높은 델타변이로 외부 출입을 삼갔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뚜껑을 열자 결과는 예상과 크게 달랐다.

소비자들은 여전히 씀씀이를 늘린 것이다.

백신 접종 확대와 델타변이 신규확진자 수가 감소하면서 야외활동이 늘고, 직장인과 학생들의 쇼핑이 증가한 것이 주된 배경인 것으로 분석된다.
스포츠 용품, 음반·서적상이 소매매출 상승세를 주도했다. 전월비 3.7% 매출이 늘었다.

잡화 매출은 2% 증가했다.

유가 상승 여파로 주유소 매출도 큰 폭으로 늘었다. 8월에 비해서는 1.8%, 지난해 9월에 비해서는 무려 38.2% 폭증했다.

온라인 소매매출은 전월비 0.6%, 자동차 판매도 재고부족 문제에도 불구하고 전월비 0.5% 증가했다.

식음료 소매매출 역시 0.7% 늘었지만 식당·술집 매출은 0.3% 증가하는데 그쳤다. 팬데믹 우려가 완화됐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충분히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판단이 소비자들의 외식을 줄인 배경으로 보인다.

BDO의 나탈리 코틀라야는 학생들이 9월 신학기를 맞아 다시 학교에 나가고, 직장인들은 다시 도심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소매매출을 끌어올렸다고 지적했다.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펜데믹 약화가 주된 바탕이다.

코틀라야는 직장인들의 경우 도심 사무실에 다시 출근함에 따라 점심시간이나 퇴근 후 돌아다니다 도심 상점에서 쇼핑하는 경우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부모들의 델타변이 감염 우려가 완화돼 학생들도 다시 쇼핑몰을 찾고 있다면서 개학해 친구들과 만난 아이들이 함께 쇼핑몰에 놀러가 소매점들의 매출이 늘었다고 말했다.

9월 소매매출이 깜짝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4분기 소매매출이 같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심각한 물류 병목현상과 치솟는 기름 값이 걸림돌이다.

유가가 계속해서 오르면 소비자들의 에너지 비용 지출이 늘어 다른 소비를 줄일 수밖에 없다.

물류 병목 현상은 연말 쇼핑대목을 앞둔 미 소매업체들에 골칫거리다.

캐피털 이코노믹스 선임 이코노미스트 앤드류 헌터는 델타변이 위력이 계속 둔화된다고 가정하면 서비스 부문 지출은 올 연말까지 강세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재화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점이 강세 움직임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했다.

헌터는 재화공급 부족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결국 제품 가격이 뛰고, 소비자들의 실질소득은 낮아져 소비가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