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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TSMC, 미·중 대립 속 경쟁과 협력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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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TSMC, 미·중 대립 속 경쟁과 협력 '공존'

(3) 삼성전자와 TSMC 파운드리 경쟁력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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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공정 웨이퍼 파운드리 사업은 성장 돌파구로 모바일 통신 분야를 주요 타깃 시장으로 삼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삼성의 공정 웨이퍼 파운드리 사업은 모바일 통신 분야를 주요 타깃 시장으로 삼고 있다. 이는 성장 한계에 직면한 삼성에게 가장 큰 돌파구가 될 수 있는 기회다.

삼성전자는 2019년에 약 3억 대의 휴대폰을 판매했으며, 삼성은 3억 대를 최후의 방어선으로 삼고 있다. 연간 판매량이 3억 대 이하로 떨어지지 않고 3억 대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역효과를 낸 삼성 휴대폰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1% 미만으로 떨어졌고, 인도시장마저 샤오미, 비보 등의 저격을 받고 있어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중국 기업의 생산을 아웃소싱하는 것도 옵션이 됐고, 약 6000만 개의 휴대전화가 외주공장에서 생산돼 제조되고 있다.

노후화에 직면한 삼성은 휴대전화 생산사업의 3분의 2를 베트남으로, 3분의 1을 인도로 이전하는 등 다각화를 분명히 하고 있다. 베트남을 선호하는 이유는 한국과 베트남 간의 장기적인 전략적 파트너십과 베트남 정부가 제공하는 양질의 조세 감면 외에도 중국 광동과 심천의 공급망이 육로를 통해 북베트남으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북베트남에 있는 삼성은 두 개의 휴대 전화 생산 기지를 가지고 있으며, 베트남은 저렴하고 풍부한 젊은 노동력을 가지고 있다.

삼성 IM 사업부의 매출은 1000억 달러를 초과할 수 있지만 수익에 대한 기여도는 약 25%에 불과하다. 다행히 삼성은 반도체 산업의 큰 주기를 맞이하여 전반적인 이익과 수익을 확보해 왔지만 2022년, 2023년, 심지어 2030년에도 지속 성장이 가능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

◇삼성과 대만의 협력 가능성

대만과 한국이 서로 맞설 수 있는 부분은 줄어들었지만, 동맹을 결성할 수 있는 기회도 커졌다. 삼성 영업이익은 2020년 36조 원에서 2021년 48조5000억 원으로 34.5%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영리율도 2020년 15.2%에서 2021년 17.8%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가장 중요한 핵심 반도체 사업부의 이익률은 다시 30%를 넘어 삼성이 적극적으로 투자를 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다.

과거 대만과 한국은 비슷한 산업 발전 단계에 있었고 협력보다는 많은 경쟁을 했다. 그러나 지난 10년 동안 새로운 관계가 개발되고 있다. 2009년 이후 삼성 휴대전화 부문이 주류가 되었다. 대만 HTC는 클라우드에서 떨어졌다. 최근 몇 년 동안 삼성 휴대전화는 중국 브랜드와 경쟁을 경험하면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경쟁력 있는 대만기업과 협력을 추구하고 있다. 삼성 휴대전화 부문은 대만과 비즈니스 고객이 되었다,

패널 기반 디스플레이 장비 분야에서 삼성과 LEKIN은 지난 2년 동안 레이아웃을 가속화하고 기존 패널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2021년 LCD 패널 생산라인은 시장 운영상의 고려로 1년 동안 가동을 중단했지만, 이제 이런 기술과 장비의 잔존 가치를 활용하고 있다.

◇한국과 대만의 과학기술 국력과 미래 불확실성

국제반도체산업협회(SEMI)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은 2022년 1000억 달러 문턱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과 대만 구매 장비 금액은 각각 1위, 2위를 차질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는 ‘산업의 쌀’로 알려져 있다. 2021년 바이든이 취임하자 ‘공급망 파악’을 핵심 요구사항으로 삼았으며, 그 중 반도체가 1위를 차지했다.

2위를 차지한 배터리에서도 한국은 세계 10대 배터리 공장 중 3개를 차지하고 있다. 대만은 글로벌 경쟁력이 없다.

이런 주요 산업의 제조 활동은 대만과 한국 모두에게 기쁨이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도 많다.

첫째, 대만과 한국의 반도체 산업은 중국 시장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핵심 장비와 재료는 서방의 손에 있으며, 지정학적 영향으로 항상 압박을 받고 있다.

바이든 정부가 대만과 한국에 성명을 발표하자 TSMC와 삼성은 적어도 미국을 안심시키기 위해 대규모 미국 투자를 발표했다.

둘째, 재정 및 금융 구조다. 2021년 7월 말까지 대만 외환 보유고는 5433억 달러, 한국은 4165억 달러에 달한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2021년 7월 말 한국의 외채는 사상 처음으로 6000억 달러를 넘었다. 이는 천문학적인 수치다. 1년 단기 외부 부채도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한국은 활력이 넘치나 재정과 금융 구조에 불안정성이 있고 대만은 상대적으로 한국보다 활력은 떨어지지만 재정과 금융 구조는 안정적이다.

정보 기술 및 통신 분야의 국제 시장 조사 및 컨설팅 회사 IDC는 2023년경이 되면 주요 산업의 슈퍼 사이클이 끝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인한 금리 상승은 업계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된다. 슈퍼 사이클이 끝나면 제조업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를 하는 대만과 한국 모두 경기 침체의 압력에 직면하게 된다. 한국은 가장 먼저 피해를 입게 될 가능성이 높다.

미래의 불확실성은 신규 투자를 망설이게 한다.

◇미중 분쟁이 불러올 미래의 불안

중국 반도체 시장은 전 세계 시장 60%를 차지하고 있다. 2021년 한국이 수출하는 반도체의 61%가 중국으로 향하고 있고 대만도 비슷하다. 그러나 한국인들은 대만이 반도체 산업의 조건을 잘 사용해 중국과 미국 사이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 오히려 한국이 후퇴하고 있다고 본다. 반도체는 ‘산업의 쌀’이면서 동시에 중국과 미국의 대립의 최전선에 있다. 한국에게 큰 기회이자 부담이다.

미중 무역전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대만이 아니라 한국이다. 산업 측면에서 볼 때 대만의 산업은 중국의 공급망에서 벗어나기 어렵지만 정치적으로 미국과 함께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한국은 현실적으로 남북한의 서스펜스는 풀리지 않고, 차로 40분 거리에 있는 북한은 대포만으로도 서울을 위협할 수 있다. 남한은 주한미군 안정을 기대하지만 북한을 조정하는 것으로 보이는 중국의 위협을 무시할 수도 없다.

한편 일본과의 관계도 문제다. 한국은 현재 일본과 갈등을 경험하고 있다. 민족감정 때문에 경제와 기술, 군사 분야에서 협력이 낮아지고 있다. 반면 대만은 한국과 다른 입장이다. 대만과 일본은 미래 기술 협력에 나서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