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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폐공사 ESG경영, 화폐부산물 재활용으로 환경보호·비용절감 '일석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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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폐공사 ESG경영, 화폐부산물 재활용으로 환경보호·비용절감 '일석이조'

외부전문가 포함 ESG위원회 발족, '지속가능 100년 공기업' 추구

반장식(가운데) 한국조폐공사 사장이 14일 서울 광흥창 사무소에서 ESG경영위원회의 첫 회의를 마친 뒤 위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조폐공사
반장식(가운데) 한국조폐공사 사장이 14일 서울 광흥창 사무소에서 ESG경영위원회의 첫 회의를 마친 뒤 위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조폐공사
한국조폐공사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한다. 14일 ESG경영위원회 발족을 계기로 자원순환사업을 늘리는 등 친환경 공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경영의지를 과시했다..

조폐공사 ESG경영위원회는 김영석 부사장 겸 기획이사 등 내부 경영진 3명과 임채운 전(前)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전병성 전 한국환경공단 이사장, 변부환 ABN암로(네덜란드 금융사) 국가리스크 관리이사 등 외부인사 3명을 합친 총 6명으로 구성돼 있다.
위원회는 이날 서울 사무소에서 첫 회의를 열어 ▲환경·안전 위험 선제 관리 ▲사회 내 책임경영 강화 ▲투명한 경영을 통한 국민신뢰 제고 등 ESG경영 3대 전략목표를 수립하고, 일회용컵 보증금제 완수를 비롯해 ▲화폐부산물 친환경 순환사업 ▲성장형 상생협력 생태조성 ▲비상무이사 전문성 이용한 이사회 역할 강화 등 총 15개 세부 추진과제를 확정했다.

세부과제 가운데 눈길을 끄는 내용은 화폐부산물 재활용이다.

조폐공사에 따르면, 화폐는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일반종이가 아닌 '면 소재'를 사용해 제작된다.

화폐 제조 과정에서 잘못 인쇄되는 실수나 사고가 발생하면서 화폐 부산물이 발생한다. 조폐공사는 종전에는 화폐부산물을 비용을 들여 폐기처리했다.

조폐공사 관계자는 "최근 화폐부산물이 콘크리트 보강재 등 산업자재로 재활용되면서 이를 제품화하는 업체와 협력해 t당 20만 원의 폐기비용을 아낄 수 있게 됐다"며 친환경 자원순환사업의 경제 효과를 설명했다.

또한 조폐공사는 지난 5월 생활 속 탈(脫)플라스틱 실천 릴레이 캠페인 ‘고!고!챌린지’에도 동참하고,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도 줄이는 ESG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지난 1일 창립 70주년을 맞아 ‘가치를 만듭니다, 신뢰를 이어줍니다’라는 새로운 기업 미션을 선포한 반장식 사장은 “ESG경영을 강화해 100년 지속가능한 공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폐공사는 ESG경영을 바탕으로 '화페 제조' 기업을 넘어 블록체인·위변조방지 기술을 활용한 '보안·인증 종합서비스' 기업으로 재도약한다는 포부이다.


조하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icho9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