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총리의 취임 열하루째에 이뤄진 전격 선언으로 일본 정치권은 오는 31일 치러지는 총선을 향한 선거전에 돌입하게 됐다. 중의원 의원의 임기 만료는 이달 21일까지다. 기시다 총리가 해산하지 않았다고 해도 총선은 치러져야 했다.
총선에 관한 일본 정치권과 언론의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이번 선거에서 주목할 5가지 사안을 짚었다.
먼저 일본의 선거제도에 대해 설명했다. 일본 중의원의 의석수는 465석이다.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이 각기 289석과 176석이다. 1996년 현 지역구 체제가 도입된 이후 자민당이 다수당 지위를 잃은 기간은 3년에 불과하다.
두번째 주목할 사안으로는 야당이다. 제1야당은 입헌민주당으로 112석을 차지하고 있다. 입헌민주당의 전신 옛 일본민주당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11석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공산당, 국민민주당 등과 연대해 지역구 289석 중 200개 이상 선거구에서 단일 후보를 냈다. 공산당의 의석 수는 12석에 불과하다.
세번째 관심 사안은 주요 이슈다. 연립여당과 야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축된 경제의 성장과 개혁을 주창하고 있다.
네번째 관심은 투표율 등 선거결과다. 앞서 지난 2019년 7월 실시된 참의원 선거의 투표율은 48.8%였다. 집권당인 자민당의 지지율은 35.37%에 불과했다. 투표율이 50% 미만이고, 지지율이 3분의 1에 그친 것이다. 기시다 정권은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공명당 연합으로 전체 의석의 과반수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섯번째 주목되는 사안은 현재의 지지율이다. 지난 4∼5일 진행된 니케이 여론조사에 따르면 자민당의 지지율은 51%로, 입헌민주당의 8%와 공산당의 5%에 비해 높다. 하지만 27%는 지지 정당을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번에 공개된 자민당에 대한 지지율은 지난 8월 39%에 비해 상승했다.
기시다 내각에 대한 지지도는 59%에 불과했기 때문에 자민당 압승에 대한 낙관론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이 매체는 전망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