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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비스포크폰' 출시?…모바일 전략 새로운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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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비스포크폰' 출시?…모바일 전략 새로운 실험

20일 언팩 통해 모바일 혁신 확장 공개…갤Z플립3 커스터마이징폰 예상

갤럭시 언팩 파트2 초대장.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갤럭시 언팩 파트2 초대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2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갤럭시 언팩 파트2’를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이날 언팩을 통해 모바일 혁신의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날 갤럭시Z플립3의 디자인과 기능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기술을 공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13일 글로벌 미디어에 모바일 초청장 이미지와 영상을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영상은 갤럭시Z플립3의 4가지 색이 무작위로 반복되면서 정육면체를 이룬다. 정육면체 안에는 카메라와 동영상, 삼성 헬스, 스마트싱스 등 앱 아이콘이 담긴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영상과 함께 “컬러, 디자인, 사용 형태… ‘모바일’은 개개인의 개성을 드러내는 하나의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그만큼 그 범위를 현재의 수준에서 한정할 수 없는 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이번 언팩에서 컬러와 디자인, 사용 형태 등 개인 선호에 맞춰 디자인하고 기능을 정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폰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전략은 비스포크 브랜드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다. 삼성 비스포크는 2019년 출시한 생활가전 브랜드로 색상과 구성을 소비자 기호에 맞춰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냉장고를 시작으로 인덕션, 식기세척기, 정수기, 세탁기, 건조기 등 생활가전 전반에 적용돼있다. 삼성전자는 젊은 부부들을 위한 맞춤형 생활가전 브랜드로 론칭했으나 다양한 연령층에 큰 인기를 얻으며 현재 삼성전자 생활가전의 주력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갤럭시Z플립3의 경우 인덕션이나 식기세척기처럼 색상만 바꾸는 게 아니라 사용자 선호 기능에 맞춰 변화를 주는 게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이는 카메라나 스피커에 변화를 주는 게 아니라 소프트웨어 변화를 통해 카메라, 동영상, 헬스, IoT 등 사용자가 선호하는 기능을 강조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전략은 자신의 기호에 맞는 스마트폰을 찾는 MZ세대의 기호에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갤럭시Z플립 시리즈에 한해 커스터마이징 폰케이스를 출시하며 소비자의 취향을 충족했다.
갤럭시Z플립3의 경우 네이처리퍼블릭, 수원삼성블루윙스, 위글위글, 게스, 크록스, 스타워즈 등 40여개 브랜드와 콜라보한 케이스를 내놓은 바 있다. 이 같은 전략이 성공을 거둔 만큼 이번 언팩을 통해 커스터마이징의 특징을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삼성 비스포크의 경우도 개인 맞춤형 주문제작 제품이기 때문에 주문 후 수령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갤럭시Z플립3도 커스터마이징을 할 경우 단순히 색상만 조합하는 게 아니라 기능까지 새롭게 설정할 수 있어 제품을 수령하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급변하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객의 수요를 얼마나 맞출 수 있을지 관건이다. 특히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갤럭시Z플립3의 수요를 고려할 때 커스터마이징의 수요를 생산라인이 얼마나 감당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구체적으로 어떤 전략을 가져올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갤럭시Z플립3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에 맞춰 디자인과 기능면에서 개인화를 더 강조할 수 있다. 다만 이 같은 전략이 성공을 거두고 삼성전자 모바일 실적에 어떤 도움이 될 지는 지켜볼 일”이라고 밝혔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