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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버스, 인버스, 액티브 ETF...“펀드투자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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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버스, 인버스, 액티브 ETF...“펀드투자 어렵다”

[고운 우리말, 쉬운 경제 33] 약어들의 경연장 펀드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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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상장지수펀드(ETF)가 인기다.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이 해외 ETF 투자를 늘린다는 보도에 이어 지난 13일에는 국내 메타버스ETF 4종이 동시에 증시에 상장,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펀드 상품에는 유독 외국어, 특히 약어가 많다. 우리말 표기도 쉽지 않다.

“‘KBSTAR iSelect메타버스’는 메타버스 관련 키워드 필터링 후 산업 노출도, 매출 연동률, 미래성장성을 스코어링하여 평균치 이상인 기업을 구성종목으로 한 iSelect 메타버스 지수를 추종한다.”

KB국민은행에서 내놓은 상품이다. 회사 이름(KBSTAR)부터 상품 이름에 ‘iSelect’ 영어로 시작된다. 메타버스(현실과 같은 사회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에 대한 설명을 기대하진 않지만 이어 나오는 키워드, 필터링, 스코어링 등 외국어는 바꿀 수 있다.

키워드는 ‘주제어’라고 다듬은 말이 있다. 하지만 외래어 키워드로 굳어지는 추세다. 필터링은 ‘걸러 낸다’ 뜻으로 ‘키워드 필터링 후’는 ‘주제어를 걸러낸 뒤’라고 하면 쉽다. ‘스코어링’은 영어로 써 글을 더 어렵게 만든 경우다. 그냥 ‘점수를 매겨’라고 하면 된다.

다음은 ETF, ETN, ELD, ELF, ELS, ELW, DLS 등 상품들이다. 무슨 해외 기관 약어처럼 보인다. 기사를 쓰는 기자들도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ETF는 Exchange Traded Funds로 상장지수펀드, ETN은 Exchange Traded Note로 상장지수채권, ELD는 Equity Linked Deposit로 지수연계예금, ELS는 Equity Linked Security로 주가연계증권, ELW는 Equity Linked Warrant로 주식워런트증권의 약자다.

위의 약어 중에 ELW, 주식워런트증권은 우리말로 풀어써도 어렵다. 사전을 찾아보면 개별 유가증권종목 또는 주가지수와 연계하여 미리 매매 시점과 행사 가격을 정한 후 정해진 방법에 따라 해당 주식을 사고팔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진 증권이라고 나온다.

DLF와 DLS는 조금 다르다. DLF는 Derivative Linked Fund로 파생결합펀드, DLS는 Derivative Linked Securities로 파생결합증권의 약자다.

이와 함께 ETF 상품은 또 갈래로 나뉜다. 먼저 인버스와 곱버스가 있다. 인버스는 인버스 ETF를 줄인 말이다. 주가지수가 하락할 때 수익을 주는 상품이다. 곱버스는 ‘곱하기+인버스’에서 나왔다. 인버스 가격 변동폭의 2배로 움직이는 상품이다. 수익과 손실이 2배씩 된다.

액티브 ETF와 패시브 ETF도 있다. 액티브 ETF는 운용사가 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선정하여 직접 운용한다. 패시브 ETF는 이름 그대로 지수에 맞춰서 기계적으로 투자하는 보수적 ETF를 뜻한다.

펀드 투자 특히 ETF 관련 용어들은 우리말로 표기해도 이해하기 어렵다. 그래도 영어 약어보다는 우리말로 풀어쓴 것이 낫다. 쉽게 쓰고 친절하게 설명해 주자.

감수 : 황인석 경기대 교수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