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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의료원, 정릉 메디사이언스파크 오픈…"바이오 메디컬 혁신 연구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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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의료원, 정릉 메디사이언스파크 오픈…"바이오 메디컬 혁신 연구기지"

산학연 협력 통해 백신·신약 개발 기대

고려대의료원 메디사이언스파크 조감도. 사진=고려대의료원이미지 확대보기
고려대의료원 메디사이언스파크 조감도. 사진=고려대의료원


고려대의료원은 정릉 메디사이언스파크를 전격 오픈했다고 13일 밝혔다.
서울 성북구 소재 7150평 대지에 위치한 메디사이언스파크는 신종 감염병 시대에 대처하고자 조성된 최첨단 헬스케어 융합 플랫폼이다.

고려대의료원은 정릉 메디사이언스파크를 통해 백신·신약 개발에 나서는 것은 물론, 미래 먹거리 산업인 바이오 메디컬 분야를 이끌어가는 혁신 연구기지로 자리한다는 계획이다.

메디사이언스파크의 대표시설인 ‘정몽구 백신혁신센터’에서는 백신 개발을 위한 원천기술 개발, 후보물질 유효성 평가, 전임상 연구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전문가들이 인류를 감염병 위기에서 구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한다. 특히 감염 위험도가 높은 바이러스를 안전하게 연구할 수 있는 ABSL3, BSL3 등의 연구시설이 조성된다.

이 센터는 지난 8월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백신·신약 개발을 위해 사재 100억 원을 전달한 뜻을 기리고자 명명됐다. 당시 정몽구 명예회장은 "감염병을 극복해 건강과 행복을 되찾는 데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탁 취지를 밝혔다.

동화바이오관에는 우수의약품 제조 GMP 시설과 최대 32개의 신약개발 연구소, 스타트업 기업 등이 입주해 협업할 예정이다. 동화바이오관은 승명호 동화그룹 회장이 30억 원을 기부한 의미를 담아 명명됐다.

고려대의료원은 신설 의료정보학교실과 관련 연구시설을 만들어 빅데이터 역량도 키울 계획이다. 의료정보학교실은 의료 빅데이터 관리·가공 관련 인재를 양성하고 관련 의료 데이터를 표준화해 AI기반 헬스케어 연구의 토대를 조성한다.
정릉 메디사이언스파크는 지난 7~8일 고대의료원 집행부를 포함한 본부 부서인 의무기획처, 의학연구처가 이전하면서 운영을 개시했다. 의료원 측은 현재 내부공사가 진행 중인 정몽구 백신혁신센터가 완료되는데로 별도의 오픈 행사를 가진다는 계획이다.

김영훈 의무부총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에도 신종 감염병은 끊임없이 찾아와 인류를 위협할 것이기에 의학연구 기반의 대응기지가 절실했다"면서 "메디사이언스파크가 그 든든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국내 최고의 감염병 전문가들을 보유한 고대의료원의 역량과 연구 중심 테스트베드인 안암·구로·안산병원, 인근 홍릉 바이오의료클러스터 등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메디사이언스파크를 글로벌 연구단지로 올려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하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