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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발 빼는 외국인투자자...순매도 규모는 금융위기 당시와 '엇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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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발 빼는 외국인투자자...순매도 규모는 금융위기 당시와 '엇비슷'

이달 12일까지 외국인매도 29조 9000억원대 2008년 당시
29조5400억과 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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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거래소
올해 1월 4일 부터 이달 12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9조9000억 원을 순매도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글로벌금융위기가 발생한 지난 2008년 1월 4일 부터 10월 12일까지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29조5400억원 으로 올해와 비슷한 규모를 보이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 볼때 2008년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33조6000억 원을 기록한 바 있어, 올해 12월 까지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추가로 이어진다면 지난 2008년 외국인 순매도 규모를 뛰어 넘을 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증시 환경이 다르므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직접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그만큼 외국인 매도세에 취약한 것도 사실이다.

글로벌금융위기로 증시가 급락했던 2008년 외국인이 유가증권 시장에서 절대적인 순매도를 기록한 반면, 올해의 경우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동반매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지금과 차이가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금융위기 당시 2008년 한해동안 2조8400억 원을 순매수 했고, 올해의 경우 현재까지 73조4200억 원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은 동일하다.

2008년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은?

당시 외국인 순매도 상위 10개 종목은 삼성전자, POSCO. 국민은행,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신한지주, SK에너지, 하이닉스, 현대차, 삼성화재다.

이 중 삼성전자의 연간 순매도 금액은 3조564억 원으로 전체 외국인 순매도 규모의 9.1%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국민은행이 2조3360억 원 순매도로 6.95%, 현대중공업이 2조1811억 원으로 6.49%를 기록했다.

이들 상위 3종의 순매도 규모는 7조5735억 원으로 외국인 연간 순매도 규모 33조6000억 원의 약 22.5% 차지했다.

올해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은?
올해 1월 4일 부터 이달 12일 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 20조3400억 원, 삼성전자 우선주 4조4900억 원, 현대모비스 2조4200억 원, SK하이닉스 2조3900억 원, 카카오 1조6100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외에도 LG전자, 현대차, 기아, LG디스플레이, 금호석유도 순매도 상위 10종목에 들어가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올해 특히 삼성전자 매도에 집중했다.

올해 외국인투자자 누적 기준으로 삼성전자 보통주와 우선주 합산 매도금액은 24조8300억 원이다. 이는 전체 순매도 금액 29조9000억 원의 83%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삼성전자 실적 호조에도 외국인이 발 빼는 이유는?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이 분기 사상 처음으로 70조원을 돌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이어진 반도체 호황과 신형 폴더블폰의 흥행으로 역대 최대 매출 달성이라는 새 역사도 썼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7~9월) 잠정 영업이익이 15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9% 증가했다. 매출액은 9.0% 오른 73조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은 분기 기준 처음으로 70조원대에 올라선 것이며 영업이익은 메모리 반도체 호황기였던 2018년 3분기(17조5700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이처럼 호실적에도 외국인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올해 초부터 글로벌 경기가 정점을 통과하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위험자산의 비중을 줄이고 있다.

한국 증시에서는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가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과거와 달리 삼성전자를 중점적으로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향후 전망은?

신한금융투자는 전날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9만6000원으로 기존 대비 4% 하향 조정했다.

신한금융투자 최도연 연구위원은 "IT 공급망 차질 이슈는 4분기 중 정점을 보일 가능성 매우 높으며, 단기적으로 컨센서스 하락에 주가가 하방 경직성을 확인하는 현상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 연구위원은 또 "폴더블폰 반응 호조, 비메모리 판매가인상 및 신규 고객 확보 등은 2022년부터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며 "10월~11월이 불확실성의 정점을 확인하는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한때 10만 원을 넘보던 삼성전자가 6만 원대로 내려오면서 개인투자자들은 상당한 투자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과연 삼성전자 주가가 실적을 바탕으로 6만전자를 뛰어 넘어 다시 반등을 시도할 지 주목된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key@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