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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K2 노르웨이 수출 차질?...내년 예산안에 신규 전차예산 배정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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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K2 노르웨이 수출 차질?...내년 예산안에 신규 전차예산 배정 않아

2022년 계약, 2025년 인도 예정

현대로템이 최대 10억 달러(약 1조1100억 원) 규모의 노르웨이 전차 사업 수주를 위한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정작 노르웨이는 내년도 예산안에 신규 전차 예산을 배정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노르웨이 정부 계획은 내년에 최종 업체를 선정해 계약을 체결하고 2025년 새 전차를 인도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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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이 노르웨이 수출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 육군의 주력전차 K2 흑표전차가 기동하고 있다. 사진=현대로템

노르웨이 매체 나이트롬스(Nye Troms)는 12일(현지시각) 노르웨이 정부가 구조헬리콥터 신규도입과 기지 건설 등에 2억4300만 크로네를 할당할 것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 예산은 노르웨이 북부에 구조기지를 신설하고 시킹 구조헬기 12대를 대체할 AW101 사르 퀸(Sar queen) 구조헬기 16대 도입에 투입된다.

그러나 노르웨이 정부는 예산안에서 신규 전차 구입용 예산은 배정되지 않았다. 노르웨이 정부의 당초 계획은 2022년 말 전차 사업을 담당할 최종 업체를 선정하고 2025년까지 노르웨이에 전차 생산 설비 완공, 이후 전차 생산을 거쳐 2027년 실전배치를 하는 것이다. 총비용은 193억 노르웨이 크로네다.

이 매체는 노르웨이 전차 사업 수주를 위해 현대로템과 독일 방산업체 크라우스 마페이 베그만(Krauss-Maffei Wegmann, KMW)이 경합하고 있다면서 선택은 현대로템의 K2 흑표 전차나 고 KMW 레오파르트 전차 시리즈 가운데 최신 모델 레오파르트 2A7 둘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로템은 지난해 11월 노르웨이 방산물자관리청에 정보제공요청서(RFI)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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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KMW가 생산하는 레오파르트2A7 전차.사진=라인메탈

노르웨이 정부 관계자는 "최종 낙찰자가 선정된 후 전차는 대부분 노르웨이에서 생산될 예정"이라면서 "향후 노르웨이 방산 산업을 더욱 강화하고 동시에 새로운 수출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르웨이는 전차의 선체, 대포 구조물, 최종 조립 등은 노르웨이에서 하고 구동 트레인(동력 전달 장치), 포탄, 전차 구동액 등은 생산업체에서 공급 받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새 예산안에서 예산배정이 이뤄지지 않아 새 전차들은 아무리 빨라도 2025년까지 인도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그때까지는 노르웨이군은 네덜란드에서 2000년대 초 구입한 약 40년된 중고 레오프라트2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나이트롬스는 꼬집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