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지하층에 명품관 만들고, 향기와 소리로 쇼핑 경험…유통가 리뉴얼 新 공식

공유
0

지하층에 명품관 만들고, 향기와 소리로 쇼핑 경험…유통가 리뉴얼 新 공식

신세계百 경기점·AK플라자 광명점·남양유업 ‘로스터리R’ 등 소비자 취향 반영하고 오프라인 점포만의 강점 반영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은 최근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 명품과 화장품 전문관을 새롭게 열었다. 사진=신세계백화점이미지 확대보기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은 최근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 명품과 화장품 전문관을 새롭게 열었다. 사진=신세계백화점
유통업계가 매장 개편과 상품 보완 등으로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하고 오프라인 공간의 혁신을 꾀하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1년여 동안 이어진 경기점 명품관 단장을 마무리 짓고 지난 8일 지하 1층~1층, 2개 층에 명품·화장품 전문관을 새롭게 열었다.
지하 1층에 명품 전문관을 선보이는 것은 업계 최초다. 또 명품·화장품 전문관의 총 영업 면적은 3600여 평(1만 1841㎡)으로 기존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차별화된 경기점을 위해 마르니, 막스마라, 필립플레인, 분더샵 슈 등 26개의 신규 브랜드 매장을 유치했으며 지하 1층 와인하우스 내부에 와인바를 조성했다.

경기점 지하 명품관 한가운데에는 천장을 뚫어 층고를 높인 ‘보이드(Void)’를 선보였다. 이태리 베니스(베네치아)의 루프탑에서 영감을 얻어 설계됐으며 전망대에 올라 아름다운 베니스의 운하를 한눈에 감상하는 것처럼, 지하 1층과 1층을 동시에 둘러볼 수 있는 구조라고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설명했다.

신세계 경기점은 이 공간을 스타필드의 별마당 도서관처럼 공연과 강연, 전시 등을 선보이는 경기점의 대표 문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는 화장품 임시 매장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오는 2022년 1월부터 팝업 행사가 열린다.

신세계 경기점은 앞서 지난해 11월 스포츠 전문관, 올해 2월 체험형 생활 전문관과 7월 식품 전문관을 연이어 단장했다

박순민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장 상무는 “신세계 경기점이 명품관 리뉴얼로 차별화된 오프라인 콘텐츠를 소개한다. 앞으로도 공간과 쇼핑의 혁신을 바탕으로 경기 남부 1번점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AK플라자는 오감 마케팅으로 고객 쇼핑 경험을 차별화 하고 있다. 사진=AK플라자이미지 확대보기
AK플라자는 오감 마케팅으로 고객 쇼핑 경험을 차별화 하고 있다. 사진=AK플라자


AK플라자는 향기와 소리로 쇼핑 경험에 입체감을 더하며 오프라인 점포만의 강점을 내세운다. AK플라자는 오는 29일 문을 여는 광명점과 최근 리뉴얼을 마친 홍대점에서 오감(五感) 마케팅을 선보인다.

오감 마케팅이란 시각은 물론 향, 소리 등으로 감성을 자극해 소비자의 이목을 끄는 마케팅 기법이다.

AK플라자 광명점은 시그니처(상징) 향을 활용해 고객의 후각을 자극하는 향기 마케팅을 펼친다.

도심 속 작은 숲을 표현한 광명점의 ‘어반 그로브(Urban Grove)’ 분위기에 맞춰 쇼핑 공간 곳곳에 ‘모닝 스플래시(Morning Splash)’ 향기를 입힌다. 모닝 스플래시는 그린 계열의 향으로 신선한 바람과 싱그러운 식물의 이미지를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최근 ‘취향셀렉샵’을 지향하며 단장을 끝마친 AK플라자 홍대점은 지난 8월부터 소리 마케팅으로 MZ세대의 감성을 저격하고 있다. 층별로 MZ세대 고객들의 취향을 반영한 이색적인 매장을 구성하고 그 특성에 맞춰 쇼핑 공간 내 배경음악도 송출하고 있다.

구독형 와인스토어 ‘퍼플독’과 ‘삼성모바일스토어’, ‘폴 바셋’ 등이 있는 1층은 빠른 박자의 재즈풍과 뉴잭스윙 음악으로 고급스러운 라운지 분위기를 연출한다. 키덜트 전문 특화 층인 5층에는 인기 애니메이션 ‘주술회전’과 ‘원피스’의 주제곡을 틀고 있다.

남양유업은 12일까지 '숨은 로스터리R 찾기' 행사를 개최한다. 사진=남양유업
남양유업은 12일까지 '숨은 로스터리R 찾기' 행사를 개최한다. 사진=남양유업


남양유업의 경우, 지난 9월 컵커피 브랜드 ‘로스터리R’의 보완에 나섰다. 로스터리R은 신선한 우유를 듬뿍 넣고 진한 에스프레소로 밸런스를 맞춘 제품이다. 엄선한 아라비카 원두 조합과 원두별 최적의 볶기 지점, 무농축 커피 추출액 방식 등으로 커피 전문점에서 느끼는 풍부한 맛과 풍미를 자랑한다.

남양유업은 새로워진 로스터리R을 기념해 12일까지 모바일 행사를 펼친다. 편의점 혹은 마트 등에서 로스터리R 인증사진을 찍어 참여하는 ‘숨은 로스터리R 찾기’와 남양유업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열리는 ‘Catch R If You Can’ 행사가 있다. 행사 경품으로는 갤럭시 버즈2와 로스터리R 제품 등이 준비됐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