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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코로나19 암운 헤치고 ‘부활의 날갯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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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코로나19 암운 헤치고 ‘부활의 날갯짓’

대형 항공사 화물사업에서 숨통 트여...3분기에도 효자노릇 할 듯
'위드 코로나’로 국제선 수요 다시 살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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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가 코로나19에 따른 경영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항공업계가 2년 가까이 이어진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암운을 헤치고 부활의 기지캐를 켜고 있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3분기 예상 매출액은 2조 150억 원, 영업이익은 1678억 원이다.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30%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2107%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예외는 아니다. 아시아나항공의 3분기 예상 매출액은 1조 91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약 31%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55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309% 증가할 전망이다.

두 회사가 흑자경영을 예상하는 데에는 항공 화물사업이 순항을 거듭하고 있고 다음 달 예상되는 '위드 코로나(코로나19에서 벗어나 일상생활로 복귀)' 정책으로 해외 여행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화물로 숨통 튼 대형 항공사...화물사업 3분기도 든든한 '효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국내외 여행객 수가 급감해 경영 위기를 맞았다. 이에 따라 두 항공사는 화물 사업 비중을 늘리며 매출액이 늘어나 경영에 숨통이 트였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대한항공 화물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3.2% 증가한 1조 5108억 원이다. 이는 대한항공이 과거 화물 사업에서 거머쥔 최대 매출액 1조 3609억 원을 뛰어넘는 성적표다.

아시아나항공도 화물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7082억 원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앞으로도 흑자경영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최근 항공기 화물 운임료가 계속 오르는 데다 화물 물동량도 급증세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글로벌 항공화물 운임지수 'TAC지수'의 홍콩~북미 노선 운임료는 지난달 셋 째 주부터 1kg 당 10달러 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월(3.14)와 비교하면 3배 이상 오른 셈이다.

지난달 11개 국내 항공사가 운반한 항공화물 수송량은 8월 수송량보다 1만 1102t이 증가한 24만 3352t이다. 국내 항공사의 화물 수송량이 24만t을 뛰어 넘은 것은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난해 1월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도 항공화물 시장은 정보기술(IT) 제품과 전자상거래 물동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고공행진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위드 코로나로 국제선 수요 다시 살아나

해외 여행객 수도 다시 늘어날 전망이다.

보건방역당국이 다음달부터 ‘위드 코로나’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는 해외 여행을 다시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특히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을 체결한 북마리아나 제도의 사이판 등 휴양지가 인기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트래블 버블은 일반인이 해외 여행을 할 때 코로나19 방역 신뢰가 확보된 국가끼리 여행객 격리를 면제하는 제도다.

마리아나관광청에 따르면 연내 사이판 여행을 예약한 한국인은 4000명에 웃돈다. 트래블 버블을 체결한 이후 한 달 동안 이용객이 42명에 불과했던 것에 비하면 100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여기에 정부는 최근 사이판 외에 싱가포르와 두 번째 트래블 버블을 체결했다. 사이판의 경우 단체관광객에게만 트래블 버블이 적용됐다면 싱가포르는 개인 여행이 가능해 여행객 수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위드 코로나에 힘입어 앞으로 미국(괌), 독일, 스페인, 스위스 등 트래블 버블을 합의한 국가가 백신 접종을 마치고 2주가 지난 입국자를 자가격리 조치에서 면제할 것으로 알려져 해외 여행 수요는 절정으로 치닫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내년 초가 해외여행 반등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달 초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연례총회에서도 항공 여객 수요가 내년 초에 회복세로 접어들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류으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frindb@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