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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대란에도 해외서 날개 단 '강소 K-의료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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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대란에도 해외서 날개 단 '강소 K-의료기기'

지난해 의료기기 수출 7조 8315억 원으로 전년보다 81% 급성장
체외진단 기기 외 치과기기, 미용치료기기, AI 진단기기 등 성장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원격의료, 디지털 전환 등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국내 의료기기 기업의 수출 규모도 큰 폭으로 늘었다.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의료기기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의료기기 수출 실적은 7조 8315억 원으로 전년보다 81.1% 성장했다.

체외진단 의료기기를 제외하더라도 치과기기, 미용치료기기, 인공지능(AI) 진단기기 등의 분야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실제로 메디트, 바텍 등의 기업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미국과 유럽 등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

이들 기업은 꾸준한 연구개발(R&D)로 이룬 탄탄한 기술력에 빅데이터 등 국내 우수한 정보통신기술을 접목, K-의료기기를 글로벌 시장에 심으며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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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트 주력 제품 'i700'. 사진=메디트

◇ 글로벌 구강스캐너 시장 2위 메디트

메디트는 덴탈 3D 스캐닝 솔루션을 전문으로 하는 글로벌 메디테크 기업이다. 디지털 덴티스트리로 빠르게 재편되는 글로벌 치과 의료기기 시장 중 '3D 구강스캐너'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3D 구강스캐너는 환자의 치아와 구강조직을 3D 이미지로 실시간 구현하는 디지털 장비다. 인상재를 이용해 치아 본을 뜨던 기존 방식에 비해 편의성이 높고 시간도 대폭 단축된다.

글로벌 3D 구강스캐너 시장 2위인 메디트는 지난 2018년 치과용 3D 구강스캐너 i500을 출시한 이후 미국과 유럽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약 830억 원 수준이며 매출액의 약 90%가 해외 시장에서 발생한다. 현재 세계 임플란트 시장점유율 1, 2위 업체인 스트라우만, 엔비스타 그룹과 파트너십을 맺어 구강스캐너를 공급 중으로 130여 개국에서 메디트의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

또 메디트는 치과 워크플로우 플랫폼인 '메딧링크'를 만들어 제공 중이다. 이는 치과, 치과기공소, 환자가 하나로 연결되는 플랫폼으로 회사는 사용자 편의를 향상시키는 기술 혁신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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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텍 주력 제품 'Green 16'. 사진=바텍 홈페이지


◇ 미국 3D CT 시장 점유율 1위 바텍

글로벌 치과 영상장비 전문업체인 바텍은 메디트와 마찬가지로 글로벌 치과 의료기기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의료기기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에서 치과용 3D CT 시장 1위를 차지한 기업이다.

바텍의 올 2분기 매출액은 850억 원, 영업이익은 2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0.7%, 908.2% 성장했다.

같은 기간 수출액은 755억 300만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전역에 걸쳐 매출이 크게 늘었으며 수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88.9%에 달한다.

핵심 제품군은 Green X, Green 16, Green 18 등 Green CT다. 이는 저선량 기술 등을 적용해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하면서 고화질의 영상을 얻을 수 있게 해주는 혁신 기기다. 근관치료 진단 기능을 탑재한 Green X의 경우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도 획득했다.

바텍은 하반기에도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매출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에서 신경치료용 프리미엄 CT 'Green X 18'을 출시할 예정이며 중국에서도 프리미엄 제품을 강화하는 동시에 현지 공장 증설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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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트로닉 주력 제품 '헐리우드 스펙트라'. 사진=루트로닉 홈페이지


◇ 글로벌 레이저 의료기기 강자 루트로닉

루트로닉은 글로벌 레이저 의료기기 시장에서 세계 10위 안에 드는 강소기업이다. 피부과와 성형외과 등에서 사용하는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미용의료기기 헐리우드 스펙트라, 안티에이징 솔루션 지니어스, 기미 개선 레이저 피코플러스 등이 주력 제품이며 최근에는 혈관병변 치료 시장이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는 데 주목해 혈관치료장비 더마브이도 개발했다.

루트로닉은 미국, 독일, 일본, 중국 등에 해외법인을 설립해 일찍부터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했다. 또 매년 매출액의 약 15% 이상을 R&D에 투자하는 등 고가 프리미엄 제품 개발에 집중해왔다.

그 결과 미국 유명 에스테틱에서 루트로닉 제품을 사용하는 등 현재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 65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회사의 올 2분기 매출은 447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4.3%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121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특히 2019년부터 출시된 고가 제품들의 판매가 늘면서 수출 매출 비중이 83.3%로 확대, 실적을 견인했다.

루트로닉은 혈관 병변 치료제를 주요 진출 시장으로 점찍었다. 혈관 치료 레이저는 기술 진입 장벽이 높아 미국에서도 단 2개 회사만 제품을 출시한 상황이다. 앞으로회사는 저명한 글로벌 의사들과 함께 해외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제품 출시에 집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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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노 주력 솔루션 '뷰노메드 본에이지'. 사진=뷰노 홈페이지


◇ 의료 인공지능 솔루션 특화된 뷰노

뷰노는 의료 인공지능 솔루션을 개발하는 혁신 기업이다. 뼈 나이를 판독하는 뷰노메드 본에이지를 비롯해 뷰노메드 딥브레인, 뷰노메드 펀더스AI, 체스트 엑스레이 등 여러 의료기기를 시장에 내놨다.

지난 2월 기술특례기업으로 상장한 회사는 삼성전자, LG전자, 뷰웍스 등과 제품 공급 계약을 맺는 등 굵직한 성과를 내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진출도 적극 추진 중이다. 지난해에는 일본 최대 의료 정보 플랫폼 M3와, 올해 1월에는 대만 최대 종합 의료기업 CHC그룹과 솔루션 도입 계약을 체결해 주목을 받았다.

회사는 앞으로도 해외 사업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탄탄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해외 인허가를 확대하고 고객 확보에 주력, 시장 리딩 기업으로의 이미지를 굳힌다는 목표다.


이하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