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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칼럼] 임원들은 어떻게 소통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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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칼럼] 임원들은 어떻게 소통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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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윤희 플랜비디자인 파트너위원
임원들은 어떻게 소통하고 소통이 그들의 역할 수행에 얼마나 중요할까? 조직을 위해 전략적 의사결정을 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무엇보다 성과 창출에 기여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임원들에게 소통은 무엇보다 중요한 역량이다. 역할을 혼자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관계자들을 설득해 협력을 끌어내고 동기부여를 통해 구성원들이 성과 창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때문이다.

지위가 올라갈수록 소통역량은 더욱 중요해지는데 일의 규모가 커지고 관련 부서와 이해관계자들이 더 많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임원은 상사와 구성원은 물론 고객과도 소통을 잘해야 하며 임원에게 중요한 판단 능력도 많은 부분 구성원들의 아이디어를 수용하고 협업을 끌어내는 소통 능력에서 나온다.

사람마다 생각과 욕구, 동기, 원하는 것과 일하는 방식이 다르다 보니 이해관계가 다른 사람들을 하나의 목표를 향해 가도록 하기가 쉽지 않은데, 임원이 되면 소통의 중요도는 더 커지지만, 소통하기는 더 어려워진다. 구성원들은 눈치를 보느라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사내정치가 소통을 방해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기 때문이다.

큰 규모의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경우 최고경영자뿐 아니라 구성원들을 설득하기도 쉽지 않다. 그 효과를 측정하기 힘든 경우는 어려움이 더 커질 것이다. 대기업의 경우 중요한 이해관계자들이 많아 소통이 쉽지 않다. 업무상 의사결정이 최고경영자를 거쳐 자회사 CEO와 지주회사까지 동의를 얻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모두가 그룹 내에서 중요한 직책과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다 보니 이들을 설득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아마도 가장 소통이 어려운 경우는 최고경영자와 생각이 다를 경우가 아닐까? 합의를 거쳤다 해도 최고경영자의 생각이 바뀌거나 즉각적인 성과를 요구할 때 매우 난처할 것이다. 이렇듯 소통의 길에는 해결해야 할 많은 문제가 산재해 있지만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은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낸다.
임원들은 구성원들의 성장과 동기부여를 통해 성과를 창출해야 한다. 리더가 자신의 성장을 돕고 있다고 느낄 때 구성원들은 최선을 다해 관심에 보답한다. 또한 리더의 성과는 사람을 육성하는 것이다. 사람은 끊임없이 더 성장하기를 원하며 이러한 욕구가 행동의 동기가 된다. 그렇다면 리더들은 어떤 소통 방식으로 구성원들의 성장을 돕고 협업을 끌어내며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까?

경청과 배려, 그리고 존중의 대화를 하는 것이다. 한 임원은 경청하고 배려하는 능력 덕분에 임원이 될 수 있었다고 한다. 대기업 전자회사 K임원의 경우 구성원 개인별로 싫어하는 음식을 파악해 회식 날 구성원이 싫어하는 음식을 먹게 될 경우 다른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배려한다고 한다. 구성원들은 이러한 배려에 감동한다.

경청과 배려는 신뢰형성에도 필수적이다. 스티븐 코비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에서 ‘공감적 경청’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상대를 이해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경청하는 것이다. 공감은 다른 사람의 관점을 통해서 세상을 보는 것인데 그러면 그들의 패러다임과 감정을 이해하게 된다. 공감을 방해하는 대표적인 것이 바로 판단이다. 판단하지 않고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은 신뢰형성과 심리적 안전감 제공에도 필수적이다. 이야기를 들어보지도 않고 판단하는 사람을 어떻게 신뢰하고 마음의 문을 열 수 있겠는가.

급변하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리더에게 요구되는 것이 공감, 소통, 유연성이다. 이는 성과를 내는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다. 리더가 자신의 생각대로 사람들을 설득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자신의 생각을 내려놓고 상대의 생각과 입장을 존중하고 조율하면서 협력을 끌어내는 역량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리더십의 핵심도 구성원들의 자발적 몰입과 헌신을 끌어내는 데 있다. 구성원들의 몰입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리더가 자기주장만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조직의 성과를 개인의 성장과 의미와 연결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처럼 임원에게 소통은 그 역할수행에 있어 절대적인 역량이다. 여기서 좋은 소식은 실행으로 그 역량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든 사람들은 현재 또는미래의 리더이다. 이 중요한 역량을 개발하기에 가장 좋은 때는 바로 지금이다.


양윤희 플랜비디자인 파트너위원('임원으로 산다는 건'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