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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4년내 코발트 없는 양극재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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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4년내 코발트 없는 양극재 만든다

콩코 등 코발트 채굴에 따른 국제 논란 잠재울 대체기술 본격화

LG화학 배터리사업부문 LG에너지솔루션은 NCM 계열 배터리 제조를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사진=LG화학이미지 확대보기
LG화학 배터리사업부문 LG에너지솔루션은 NCM 계열 배터리 제조를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채굴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없애는 첨단 소재 만들고 콩코민주공화국의 아동 노동 착취 논란에서 벗어나겠다'

LG화학이 이르면 2025년까지 코발트를 사용하지 않는 양극재를 만든다.
이를 통해 배터리는 물론 배터리 소재 사업에도 코발트가 포함되지 않는 제품 개발에 나선다.

일반적으로 2차전지는 양극재·음극재·전해액·분리막 등 4가지 소재로 이뤄진다. 이 가운데 리튬이온을 만드는 양극재는 배터리 용량과 출력을 결정하며 전지 생산원가의 40% 인 핵심 소재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달 코발트가 포함되지 않는 양극재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LG화학 배터리사업 부문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부문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빅3'가 생산하는 NCM 계열 배터리는 니켈(N), 코발트(C), 망간(M)으로 제작된 양극재가 들어간다.

이와 함께 최첨단 기술을 활용한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배터리에도 알루미늄(A)이 첨가됐지만 코발트가 포함된 기존 NCM 계열 배터리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다만 최근 전기자동차 업계는 코발트 원료를 최소화 하자는 국제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한 예로 미국 전기자동차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지난 7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휴대전화, 노트북 등에 사용되는 배터리 대부분에는 코발트가 사용되고 있다”며 “인산철(LFP) 배터리가 장착된 테슬라 전기차 배터리에는 코발트가 포함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 했다.

테슬라 등 배터리를 핵심 부품으로 사용하는 기업들이 코발트 사용 억제에 목소리를 높이는 데에는 콩고민주공화국 등 코발트 생산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권논란 때문이다.

전세계 코발트 매장량 가운데 50%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콩고는 어린이를 코발트 채굴 현장에 투입하는 아동 노동 착취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또한 코발트는 채굴 과정에서 탄소가 많이 발생하는 단점도 안고 있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코발트를 둘러싼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코발트 프리(free:없는) 양극재' 개발 계획을 내비쳤다.

LG화학은 코발트를 제외하고 니켈, 망간, 알루미늄을 활용해 양극재를 만들 방침이다.

전세계에서 코발트가 빠진 양극재는 아직까지 개발되지 않은 상태인 점을 감안하면 세계 배터리 업계는 LG화학의 새로운 도전에 시선을 모으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코발트가 포함되지 않은 양극재를 개발하고 에너지 함축도가 높은 니켈함량 95% 배터리 개발도 추진 중"이라며 "아무도 걸어가 보지 않은 NMA 양극재 개발을 LG화학이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