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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폴더블 흥행…디자인·가격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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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폴더블 흥행…디자인·가격 통했다

전작 대비 디자인 개선, 가격 인하로 MZ세대 사로잡아
글로벌 폴더블 경쟁 우위 선점…반도체 부족 해소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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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폴더블 대중화 전략이 성공을 거두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디자인과 가격에서 경쟁력을 앞세우면서 앞으로 폴더블폰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게 됐다.

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3세대 갤럭시 폴더블(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은 출시 39일 만에 국내 판매 100만대를 돌파했다. 이는 갤럭시노트10, 갤럭시S8에 이어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 세 번째로 빠른 판매 속도다.

업계에서는 폴더블폰의 높은 가격과 디스플레이의 이질감, 높은 가격 때문에 삼성전자의 폴더블 대중화 전략이 성급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특히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단종하고 폴더블폰이 하반기 플래그쉽을 대체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갤럭시노트 이용자들의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우려를 완전히 벗어나면서 향후 거세지는 폴더블 시장에 주도권을 확보하게 됐다. 샤오미 스마트폰의 가성비 공세에 아이폰의 충성도 높은 이용자가 가세하면서 글로벌 경쟁은 거세지만, 폴더블폰의 차별성 때문에 적잖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 폴더블의 가장 큰 성공 요인은 디자인과 가격을 꼽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3세대 갤럭시 폴더블을 출시하며 전작 대비 출고가를 약 20% 낮췄다.

갤럭시Z폴드3의 경우 낮춘 가격에도 불구하고 200만 원대 출고가를 유지하고 있지만, 갤럭시Z플립3은 125만 원으로 바(bar)형 스마트폰과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갤럭시Z플립3은 공시지원금을 받으며 실구매가는 60만 원대까지 내려간다.

여기에 개선된 디자인도 흥행을 이끌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 폴더블 판매 중 갤럭시Z플립3이 70%로 우위를 점했다. 주 구매층은 20~30대 여성 소비자로 디자인에 민감하고 아이폰 이용이 많은 계층이다.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 이용자 중 일부가 갤럭시Z플립3으로 넘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색상을 다양화한 것도 흥행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플립3 중 가장 많이 팔린 색상이 크림색과 핑크색이라고 밝혔다. 핑크색은 삼성전자 온라인샵을 통해서만 판매되고 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아이폰13도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은 시에라 블루, 일반 모델과 미니 모델은 핑크색이 가장 많이 팔리고 있다. MZ 세대의 구매가 많은 만큼 화려한 색상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여기에 갤럭시Z플립3은 케이스 디자인을 통해 개성을 표현하기 좋다. 삼성전자는 카페 노티드, 젝시믹스 등 MZ 세대의 선호도가 높은 약 40개의 브랜드와 함께 기획한 콜라보 액세서리를 선보였다.

갤럭시Z플립3의 이 같은 디자인 특징은 아이폰13이 전작과 유사한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더 인기를 끌었다. 지난달 공개된 아이폰13은 아이폰12보다 노치 크기를 줄인 것 외에 대부분이 전작과 똑같다. 이를 접한 소비자들이 디자인 혁신을 꾀한 갤럭시Z플립3으로 갈아탔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 밖에 전작보다 무게를 줄이고 두께를 더 얇게 해 이용 불편을 해소한 것도 주요하게 작용했다. 또 갤럭시Z플립3의 경우 외부 디스플레이 크기를 확대해 다양한 사용성을 확보했다.

국내에서는 MZ 세대를 겨냥한 마케팅 전략도 흥행에 한몫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리얼 예능을 표방한 '프로덕션 Z' 프로그램이 유튜브와 IPTV 3사, 카카오 TV 채널 등에서 지난 8월 공개 이후 3400만 누적 조회수를 돌파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글로벌 반도체 부족이 지속되고 있어 삼성전자가 해외 판매 수요를 확보할 수 있을지 관건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사전 개통기간을 연장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물량 부족을 점점 해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반도체 부족 영향으로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치를 14억5000만대에서 14억1000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이 성공을 거두면서 내년부터 폴더블 대중화는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화웨이의 메이트Xs와 샤오미 미믹스 폴드, 모토로라 레이저 등이 출시된 가운데 구글과 애플, 오포, 비보 등도 폴더블폰을 내놓을 채비를 하고 있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