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어를 만들어낸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사과를 전하고 향후 계획에 대해 밝혔다.
또 홍 회장은 “남양 반대로만 하면 회사가 잘 된다고 할 정도로 사회 인식이 나쁘다”는 말에 대응해 “죄송하다. (앞으로도) 의원께서 몇 번을 부르시든 즉각 달려오겠다”고 몸을 낮췄다.
홍 회장이 국감 증인 출석 요구에 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9년 국감 때는 증인 명단에 포함됐지만 홍 회장 대신 이광범 남양유업 대표가 출석했다.
홍 의원 외에도 여야 의원들은 이날 정무위 공정거래위원회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 홍 회장에게 오너리스크로 인한 남양유업 대리점주·직원·투자자들의 피해 구제‧회사 정상화 방안에 대해 따져 물었다.
앞서 남양유업은 지난 4월 자사 제품 ‘불가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있다는 연구 발표를 발표했다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고발 조치와 함께 불매운동까지 당했다.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은 “(한앤컴퍼니와의)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대리점들이 얼마나 마음을 졸일지 생각해본 적 있느냐”면서 보상 계획에 관해 물었다. 이에 홍 회장은 “기업 가치를 올리고 대리점들의 위상을 확립해주는 가장 첩경(捷徑·지름길)이 매각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홍 회장은 “현 문제를 수습할 방법은 가장 적합한 인수자를 찾아 남양유업의 위상을 다시 찾는 것이다”라면서 “(대리점에 대해서는) 어느 경쟁회사와 비교해서도 우리의 계약 조건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