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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의 역사' 바꿨다… 해외 진열대 장악한 ‘K-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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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의 역사' 바꿨다… 해외 진열대 장악한 ‘K-라면’

농심·팔도·오뚜기, 대만에서 라면 판매 20위권 안에 들어
농심, 싱가포르서 '신라면' 전시…오뚜기, 동남아 시장 공략
삼양식품, 수출 주력시장인 미국·중국에 현지 법인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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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신라면이 LA 등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국위선양'을 하고 있다. 사진=농심
국내 라면 브랜드가 그룹 'BTS', 드라마 '오징어 게임' 만큼이나 해외에서 유명세를 크게 떨치며 긍정적인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농심과 팔도, 오뚜기는 대만 현지 판매 순위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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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신라면은 '대만 8월 라면 브랜드별 종합 판매 상위 20위'에서 3위에 등극했다. 팔도는 6위, 오뚜기는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대만 인보스 데이터

특히 농심 신라면은 지난 9월 대만 인보스 데이터(invos Data)가 발표한 '8월 라면 브랜드별 종합 판매 상위 20위'에서 전체 3위를 기록했으며 슈퍼마켓 영역에서는 판매 1위를 달성했다. 팔도는 6위에 거론됐다. 인보스 데이터는 소비자 전자영수증 서비스와 관련 데이터를 분석·제공하는 서비스 업체다.

해당 조사에서 9위를 차지한 오뚜기는 지난해 ‘진라면’과 ‘진짬뽕’의 인기에 힘입어 중국, 대만, 홍콩 등 중화권 국가에서 200억 원에 이르는 매출을 내면서 2019년 대비 60% 이상 성장세를 기록했다.

오뚜기는 최근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미국, 베트남, 중국, 뉴질랜드 등 4개 국가에 법인을 설립하고 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베트남 법인을 중심으로 동남아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K-라면의 활약은 이뿐만이 아니다. 농심은 싱가포르 라면 전시관에 입성했다.
농심 '신라면'은 싱가포르 라면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싱가포르 라면 테마 놀이터 'Slurping Good'에 지난 9월 25일부터 거대 모형 형식으로 진열되기 시작했다. 방문객들은 2개 층에 걸친 13개의 인터랙티브 존에서 다양한 체험을 하고, 벽화와 설치물 등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이 전시는 2022년 1월 30일까지 로처 지역에서 열린다.

농심 관계자는 “올해 3분기까지 신라면 해외 매출은 국내 매출을 넘어섰다. 1986년 제품이 출시된 이래로 달성한 첫 기록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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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은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삼양식품


삼양식품은 수출 주력 시장인 중국, 미국 등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8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삼양아메리카’를 설립한 데 이어 오는 12월 중국 상하이에 ‘삼양식품상해유한공사’를 설립한다.

불닭볶음면 인기로 수출이 증가하기 시작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4년간 삼양식품 해외 부문의 연평균성장률은 41%로, 같은 기간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6%에서 57%로 대폭 증가했다.

그중에서도 중국과 미국은 각각 해외 매출의 45%, 15%를 담당하는 주력 시장이다. 1000억 원대 매출을 기록하는 중국에서 불닭볶음면은 618 쇼핑 축제, 광군제 등 최대 쇼핑 행사에서 매년 라면 판매 랭킹 상위권에 오르고, 2019년부터 3년 연속으로 ‘중국 소비자가 뽑은 대한민국 올해의 브랜드 대상’에 선정되는 등 탄탄한 현지 수요를 입증했다.

미국에서는 한국 라면에 대한 인지도 상승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0년 매출이 2019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삼양아메리카는 메인스트림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 입점을 계획하고 있는데,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는 이미 입점을 완료해 북미지역 공식 스토어를 출시했다고 삼양식품 관계자는 설명했다. 삼양식품상해유한공사는 앞으로 오프라인 판매 채널 확대, 현지 시장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제품 출시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박차를 가한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현지법인 설립으로 영업망 강화를 통한 매출 성장뿐 아니라 유통과정 일원화, 효율적인 비용 관리 등이 가능해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오는 2025년까지 해외 매출에서 일본, 미국, 중국 현지법인의 비중을 70%까지 늘릴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