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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오스트리아 빈 의약품 전시회(Austropharm) 참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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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오스트리아 빈 의약품 전시회(Austropharm) 참관기

    - 코로나 일상(with-corona) 시대 약국 비즈니스 트렌드 제시
    - 약국 자동화 시스템, e-고객응대 소프트웨어 등 자동화·디지털화 흐름 선보여 -



    전시회 개요

전시회명
Austropharm 2021
전시회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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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장소
오스트리아 빈 Messe Wien A홀(15,898㎡)
(코로나 상황으로 인한 전시 공간 일부 축소)
개최기간
2021년 9월 30일~10월 2일
개최주기
2년
전시품목
의약품, 약국 관련 장비/기구 소프트/하드웨어, 건강식품, 화장품 등
주최기관
Reed Messe Salzburg
참가기업
Boehringer Ingelheim RCV GmbH & Co KG 등 92개 업체
참관객 수
-
프로그램
17개 세션으로 이루어진 전문가 강연(Trend Lounge)
공식 홈페이지
www.austropharm.at

전시회 구성


오스트리아 빈 의약품 전시회(Austropharm)는 오스트리아에서 개최되는 의약품 전시회 중 규모가 가장 큰 전시회로, 2년에 한 번씩 개최된다. 마지막으로 개최된 해는 2018년으로*, 2020년 4월 23~25일 개최 예정이었던 전시회가 코로나19로 인해 2021년 4월로 연기됐고, 이후 9월로 재차 연기되어 개최됐다. 오랜 공백 후에 개최되는 상황으로 주최 측과 참가업체, 방문객 모두의 높은 기대 속에서 지난 9월 30일 개장한 전시회에는 총 92개 업체가 참가하여 의약품 분야 신제품과 새로운 콘셉트의 서비스, 약국용 장비 및 설비를 포함, 약국 비즈니스와 관련한 다양한 아이템들과 함께 심층 테마의 전문가 강연 등을 선보였다. 코로나 상황으로 여전히 전시업계가 위축된 상황에서 예년 대비 규모가 축소된 감은 있지만, 약국 전용 판매 의약품, 일반 의약품 및 전문 의약품을 아우르는 대표 전시 품목 외에 화장품žž·미용기기, 건강식품, 위생용품, 반려동물 의약용품, 약국용 설비 및 인테리어서비스, 마케팅ž홍보 툴 등 개최 때마다 좋은 반응을 얻었던 전시 구성은 그대로 유지하되, 자동화기기, 디지털 솔루션 등 변화해가는 약국 비즈니스 환경을 고려한 새로운 접근의 제품군을 선보이고자 노력한 흔적이 드러나는 전시회였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주*: 통산 여덟 번 째로 개최됐던 당시 전시회에는 총 140개의 업체가 참여하고 약 5300명의 방문객이 참관했다.

전시장 입구 및 전시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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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빈 무역관 자체 촬영

전시회 참가 업체 현황
분야
업체 수
대표 업체
일반ž전문의약품
21
Adler Pharma, Boehlinger Ingelheim, Ratio Pharm,
Euro OTC Pharma 등
영양, 건강식품, 위생용품
24
Kottas Pharma, AUBERG Manufaktur GmbH,
Primavera Life GmbH 등
화장품, 퍼스널케어
23
MAVALA International SA, Farfalla Essentials AG,
Mama Aua! Products GmbH 등
연구실용ž간호용 제품
12
Arminlabs GmbH, Bruker Austria GmbH,
Med Trust Handelsgesm.b.H., 등
설비 및 장비
8
Gollmann Kommissioniersysteme GmbH
,
PCS Professional Clinical Software GmbH 등
EDP, 디지털 솔루션
5
DataPharm Network, KNAPP Smart Solutions GmbH, APOTRONIK 등
컨설팅, 정보
6
GMP-inspection, Oesterreichische Krebshilfe 등
마케팅, 유통
6
Pharmatime, pkajournal 등
기타
18
APOVERLAG, Apotheker Krone 등
자료: 전시회 웹사이트

주목을 끌었던 약국 자동화·디지털 솔루션


다양한 전시 아이템들 가운데 단연 큰 관심을 끈 분야는 오스트리아 기업 PCS Professional Clinical Software와 독일 기업 Gollmann Kommissioniersysteme를 필두로 하는 약품 자동화·디지털화 시스템 전시 부스였다. 업체 담당자에 의하면 코로나19 및 e-커머스 상용화로 인한 증가 수요에 대비, 약국들의 약품 분류ž조제 자동화 시스템에 대한 관심 증대는 세계적 추세라고 하며 두 업체 모두 그에 따른 다양한 사양의 제품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었다. 작은 부피의 다양한 제품들을 저장, 관리, 서비스해야하는 약국 특성에 부합하는 효율적인 공급·재고관리 시스템을 자사의 핵심 경쟁력으로 소구하고 있는 Gollmann의 경우는 다양한 라인의 약국 자동화·디지털 솔루션을 출시 중인데, 소형 약국에도 설치에 전혀 문제가 없는 콤팩트 타입 약품 자동판매기 GO.compact, 맞춤형 약품 분류·공급 시스템 GO.rapid 외에 고객의 셀프 컨설팅을 가능토록 하는 SCT(Self Consulting Terminal) 시리즈 등을 주력 상품으로 소개하고 제품 시연 중이었다. 약국은 물론 병원, 요양원, 전문치료센터, 혈액원 등을 위한 자동화 제품들을 공급하고 있는 PCS Professional Clinical Software의 경우는 RIEDL Phasys라는 약국용 DPS(Digital Picking System) 모델을 주력 상품으로 전시하고 있었다.
약국 자동화 솔루션 전시 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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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Gollmann, PCS Professional Clinical Software

떠오르는 반려동물 의약품 시장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최근 크게 부상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인 동물의약품 시장은 2019년 기준 글로벌시장 규모가 102억 달러에 이른다고 하며*, 전 세계적으로 많은 기업들이 반려동물 전문 신규 브랜드 및 제품 개발에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직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어 있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는 만큼 유럽에서도 역시 메이저 인체의약품 기업들을 중심으로 전략 브랜드들이 출시되고 있는 상황이며, 이번 전시회에는 독일계 다국적 제약회사 Boehlinger Ingelheim에서 단독 부스를 설치해 관련 제품들을 홍보하고 있어 관심을 모았다. 반려견, 반려묘로 사용 동물을 구분하고 벼룩·진드기, 관절, 설사, 피부와 털 등으로 증상·효능을 세분화한 제품군이 다양하게 소개되고 있었다.
주*: 자료: Mordor Intelligence

독립 부스를 통해 소개된 반려동물 의약품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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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Boehlinger Ingelheim

탄탄한 서브 제품군 화장품, 홈케어


여타의 유럽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오스트리아 역시 화장품시장 내 약국의 채널 비중은 무시하지 못할 수준으로, 시장조사 전문기업인 GfK 오스트리아에서 2020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는 대략 3.7%로 집계된다. 메이저 기업들의 약국 전용 브랜드가 활발히 유통되고 있고, 자연유래성분, 유기농, 비건, 친환경 제품의 소비자 선호도가 꾸준히 높아짐에 따라 Naturkosmetik(‘자연’이라는 의미의 ‘Natur’ + ‘화장품’이라는 의미를 지닌 ‘Kosmetik’의 합성어)이라는 자연주의 제품들 또한 약국의 건강친화·전문성 이미지 등을 활용할 목적으로 약국에 전략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흐름도 보인다. 이번 전시회 역시 해당 세그먼트 내 제품들이 다수 참가해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었으며, 코로나 상황으로 더욱 조명 받고 있는 아로마테라피, 천연 허브 제품, 네일케어와 같은 홈케어 제품들 또한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주*: ‘화장품 및 바디케어 소비자 이용행태조사 2020’ 보고서에 따르면, 오스트리아의 화장품 유통 시장은 채널 비중이 60.2%에 이르는 드럭스토어와 함께 대형 슈퍼마켓 및 할인점이 26.8%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셀렉티브 브랜드 위주의 프리미엄 채널인 퍼퓨머리가 6.3%, 기타 약국 및 온라인몰의 비중이 각각 3.7%, 3.0%로 집계됐다.

전시회에 참가한 네일ž핸드케어 및 천연화장품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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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MAVALA, Farfalla

코로나 관련 제품


방역 제품 등 코로나와 직접 관련된 제품의 전시가 두드러지는 전시회였다고 할 수는 없으나 오스트리아, 독일에서 참가한 업체의 SARS-CoV-2 항체 즉석 진단 시스템과 KOTRA 빈 무역관에서 전시한 한국산 마스크의 경우 코로나 관련 제품으로 주목받았다. 오스트리아의 EDELVITAL사는 빈 국립의대 및 파트너 연구소와의 협업을 통해 의료진단솔루션 개발에 특화한 업체로, 안티겐 테스트 제품을 출시한 바 있는데 이번 전시회에는 SARS-CoV-2 중화항체 테스트(Fluorescence Immunochromatographic Assay) 시스템을 주력 상품으로 전시했다. 해당 제품은 간단한 채혈을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거나 백신 접종을 한 사람의 면역력 정도를 15초 이내에 통보해낼 수 있는 테스트로 주목받았다. 한편 KOTRA 빈 무역관 부스에서는 여러 종류의 한국산 마스크 제품을 전시해 선보였는데, 오스트리아 현지 시장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검정색 소재의 마스크와 아동용 마스크가 특히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다만 신규 진출 업체로서는 EU 수출 시 CE 인증이 필수적이라는 점과 이미 충분한 양의 마스크가 공급되고 있는 시장 상황을 고려한 경쟁력있는 공급가 제시가 시장 진출의 핵심 열쇠임을 방문한 약국 벤더 및 약사들을 통해 재차 확인할 수 있었다.

오스트리아 업체가 선보인 Point-of-Care 코로나19 항체 즉석 진단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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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EDELVITAL

약국 비즈니스 멘토링 세션

전시장 특설 라운지에서 진행됐던 관련 전문가들의 기조 연설, 강연, 방문객과 유명인사의 오픈 토론 프로그램도 주목받았다. 행사가 개최됐던 3일 동안 Trend Lounge라는 이름 하에 총 17개 세션으로 진행된 본 프로그램은 테마에 따라 크게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카테고리로 구분할 수 있었다: 1) 질병 및 치료, 의약품 관련 정보, 2) 약국 비즈니스 관련 트렌드 및 전략. 빈 국립의대 교수 등을 초빙해 진행됐던 첫 번째 주제로는 선천적 면역력과 알러지 간 상관관계, 약품 생산 관련 미생물 모니터링, ADHS·아토피 피부염·고지혈증·치매의 공통점 – EPA & DPA 결핍 등의 세션이 진행됐다. 두 번째 주제로는 주로 경영 컨설턴트 등 비즈니스 전문가의 강연이 이루어졌는데, 약국 비즈니스 매출 증진방안, 약국 내 팀웍 및 인력자원 강화, 새로운 시대의 디지털의약품 등의 세션이 많은 주목을 받았다. 특히 마지막 세션의 경우 앱을 이용한 의약품 처방·조제, 디지털 의약품 조달 등 디지털화를 둘러싼 당면 이슈와 함께 디지털 의약 제품(서비스)이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질병 종류로 정신건강 관련 질환을 지적하고 흥미로운 해당 사례를 제시함으로써 방문객들의 주목도를 높이는데 성공했다.

전시회 웹사이트에 소개된 주요 강연 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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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전시회 웹사이트

시사점


코로나19로 두 차례나 연기된 후 3년 만에 개최됐던 오스트리아 빈 의약품전시회는 여전히 고전 중인 전시업계의 현실 속, 예년 수준의 방문객을 모으기에는 역부족인 상황 하에서도 약사, 약국 경영인이라는 전문가 그룹을 타깃으로 한 전시회로서의 전문성, 트렌드와 솔루션을 동시에 제공한다고 하는 선도성 면에서 참석자들로부터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오스트리아에서는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하, 테스트 시행 및 결과 통보 등을 시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수행해낸 기관이 약국이었던 만큼 이 같은 위기를 통해 일상 보건기관으로서의 약국의 강화된 역할과 위상이 드러날 수 있었다. 전시회를 통해 디지털화·자동화 관련 제품 및 서비스들이 특히 주목 받았던 것은 팬데믹을 거치며 국가적 전략과제로 언급되고 있는 ‘디지털화’의 가장 시급한 영역 중 하나로 보건·의료 부문이 논의되고 있는 상황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여타의 공공의료기관과는 달리 상업적 특성을 함께 띠는 약국에서는 비즈니스 기회와 잘 부합하는 방향에서 이 같은 흐름이 극대화될 수 있을 것이며, 그런 점에서 이번 전시회는 중요한 전환점에 서있는 약국들에게 이를 기반으로 향후 비즈니스로서의 약국이 모색해야 할 방향을 제대로 짚어볼 수 있는 기회를 던져주었다고 볼 수 있겠다.

자료: 오스트리아 빈 의약품 전시회 웹사이트, 전시회 참가업체 웹사이트 및 브로슈어, Mordor Intelligence, GfK 오스트리아, KOTRA 빈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