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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헝다그룹 잠재 부외부채·우발부채 182조90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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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헝다그룹 잠재 부외부채·우발부채 182조90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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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그룹이 개발하고 있는 광저우 축구장. 사진=로이터
자금난으로 파산 위기를 겪고 있는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은 역외 채권의 이자를 지급하지 않아 시장이 헝다그룹의 부외부채에 주목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30일(현지 시간) 골드만삭스가 헝다그룹 잠재적 부외부채와 우발부채의 규모는 1조 위안(약 182조9900억 원)이라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는 헝다그룹의 채무 상황, 담보대부, 재무 관리 계획, 지분을 되파는 풋옵션과 보증 의무 이행을 못한 현황 등을 근거로 헝다그룹의 부외부채를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부외부채의 규모가 크지만, 이 중 90%는 우발부채"라며 "이를 통해 중국 본토 부동산 개발 사업 유지가 지속경영에 대한 중요성을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또 헝다그룹 자회사 헝다난창(恒大南昌)은 29일 보유한 성징은행 지분 19.93%를 99억3000만 위안(약 1조8170억 원)에 매각했고, 조달한 자금은 이날 만기한 2024년 4월 만가 달러표시 채권의 이자 4750만 달러(약 562억4000만 원) 지급에 사용하는 것이 아닌 성징그룹의 빚을 갚는 데에 사용했다.

지분 매각으로 조달한 자금이 역외 채권의 이자 지급에 사용하지 않은 것은 달러표시 채권의 시장 회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지만, 헝다그룹 역외 채권의 가치는 42억 달러(약 4조9728억 원)에 불과해 영향은 제한적으로 분석됐다.

성징은행은 헝다그룹의 주요 채권사이며, 지난해 상반기까지 성징그룹은 헝다그룹에 70억 위안(약 1조2809억 원)의 대출을 제공했다.

헝다그룹이 지난 23일에 지급해야 하는 2022년 3월 만기 도래 달러표시 채권의 이자 8300만 달러(약 982억7200만 원)도 지급하지 않았고, 이자 지급에 침묵을 선택했다.

회사는 30일 내에 이자를 지급하면 디폴트가 발생하지 않지만, 헝다그룹은 다음 달에 지급해야 할 역외 채권 이자는 1억6238만 달러(약 1922억5792만 원)로 지급이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헝다그룹 역외 채권 투자자도 "헝다그룹이 이자 지급을 못 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헝다그룹은 자회사 일부 지분과 홍콩 사옥 매각에 나섰지만, 아직 관련 계약을 체결하지 않음에 따라 자금난은 지속되고 있다.

중국 당국 관계자는 "정부는 헝다그룹의 파산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나설 수 없기 때문에 일부 국영기업과 국영 부동산 개발업체에 헝다그룹 자산 매입을 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광저우시 도시건설투자그룹(广州市城市建设投资集团)은 헝다그룹의 광저우 축구장과 주변 아파트 건설 프로젝트를 120억 위안(약 2조1958억 원)에 인수할 계획이다.

차이나반케(Vanke)와 진마오 홀딩스 등 국영 부동산 개발업체도 헝다그룹의 자산 매입 요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헝다그룹은 부동산 사업만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전기차 사업도 자금 부족 위기에 빠져있다.

헝다자동차는 회사의 재무 상태가 악화되고 있어 전기차 연구·개발 등 프로젝트를 일시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헝다자동차는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일부 자산을 매각할 예정이며, 잠재적 전략 투자자와 접촉하고 있지만, 빠른 시일 내에 자금을 조달하지 못하면 회사 운영과 전기차 개발·양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해 9월부터 추진해 온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반 상장 계획도 중단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