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20대 대출자의 저축은행 신용대출 잔액은 2조 5327억 원이다. 지난해 12월 대비 6개월 만에 4487억 원 늘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늘어난 신용대출 잔액 4248억원보다 올해 6개월 동안 늘어난 신용대출 잔액 규모가 더 큰 상황이다.
금융채무불이행자로 등록된 청년들도 늘어나고 있다. 장 의원이 신용정보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개월간 금융채무불이행자가 된 20대는 총 8만 3000여 명으로 금액으로는 1조 2040억 원에 이른다. 지난해 1년 동안 채무불이행자가 된 20대 8만 5600명과 비슷하고, 금액은 이미 넘어섰다.
장 의원은 "자산 가격 상승으로 인한 불안과 생계의 어려움으로 체념에 빠진 청년 세대가 높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제2금융권은 물론 불법 사금융에까지 손길을 뻗고 있다"며 "금융채무불이행자로 등록되는 청년들이 늘어나는 등 상황이 심각한 만큼, 빚을 더 내주는 정책보다 청년 실업 부조의 문턱을 더 낮추고 지원을 늘려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