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렌즈 공급업체들은 지난해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해성옵틱스는 이달 초 렌즈 모듈 생산을 전면 중단했다.
삼성은 애플 아이폰과 중국 안드로이드폰 생산업체들의 물량 및 가격 공세로 갤럭시 스마트폰 생산 비용을 줄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은 더 많은 스마트폰 모델 생산을 ODM에 아웃소싱하흔 한편, TCL과 BOE, ATL 등 중국 공급업체로부터 렌즈뿐만 아니라 OLED 패널과 배터리 등 더 많은 부품을 공급받기 시작했다.
갤럭시 A 시리즈 등 차기 중저가 스마트폰 모델에는 TCL과 BOE 패널이 더 많이 사용되고, 갤럭시 S22 시리즈에는 ATL 배터리가 채택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올림푸스가 갤럭시 S22 시리즈의 카메라 시스템에 적용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지만 무산됐다.
업계는 삼성에 모듈을 공급함으로써 큰 이익을 얻은 중국 기업들이 LCD 제조 분야와 마찬가지로 카메라 모듈 분야를 지배하게 될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대로라면 국내 렌즈 산업은 더 이상의 희망이 없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