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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그래디언트, 업계 '표준'을 만들어 가는 K-스타트업 활약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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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그래디언트, 업계 '표준'을 만들어 가는 K-스타트업 활약 눈길

인공지능 기반 의료기기의 표준 연구 박차...글로벌 시장으로 영향력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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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곳곳에서 업계 표준을 만들어 가고 있는 국내 스타트업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한국은 물론 글로벌 표준을 연구중인 의료 AI 스타트업부터, 세계 처음으로 선보인 음원 거래 플랫폼, 암호화폐 시장의 기준점을 제시하는 기업, 그리고 기업들의 성장을 위한 기반 마련에 힘쓰는 정부의 노력까지 다양한 사례들이 주목받고 있다.

의료AI 선도 기업 인그래디언트(구 재이랩스)는 의료 AI 기술이 글로벌 표준으로 바로 설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범부처 의료기기 표준화 사업'에 선정돼 연구에 힘쓰고 있다.

범부처 사업에 채택된 주인공은 바로 인그래디언트가 원천 기술을 보유한 의료 데이터 라벨링 소프트웨어 '메디라벨'이다.

범부처 의료기기 표준화 사업이란,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의료기기의 품질평가 기준을 만드는 국가 사업을 말한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각 분야별로 영역을 나누어 참여하고 있으며, 인그래디언트는 지난해부터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연세대, 서울여대와 함께 공동연구를 진행중이다.

메디라벨은 기존의 라벨링 소프트웨어보다 빠르고 정확한 의료 데이터 가공을 지원한다. 특히 사용자 상호작용 분석을 통해 그 다음 행동 패턴을 예측하는 방식으로 설계돼 이용 경험이 축적될수록 알고리즘 성능이 개선되는 특징이 있다.

스마트 펜슬, 3D Fill 등 다양한 기능을 활용한 반자동 라벨링을 지원하는 메디라벨은 다양한 이점으로 현재 많은 현직 의료진들이 공식 라벨링 도구로 채택하고 있다.

메디라벨은 의료기기의 종류나 데이터의 포맷, 질병의 종류에 상관없이 의료 영상 데이터를 사용하는 모든 분과에서 적용 가능하다. 호환성이 높아 효과적인 연구에 큰 힘이 되고 있다.

헬스케어 시장이 활성화됨에 따라 국내외로 인공지능 기반 의료기기의 개발과 활용이 급증하고 있지만 필수성능 평가, 데이터 레이블링 기준 등 표준화된 절차와 방법이 부재한 상태다.

인그래디언트가 참여중인 범부처 의료기기 표준화 사업이 통과되면, 회사는 의료 데이터 가공의 국제 표준을 만든 국내 첫 기업으로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나아가, 글로벌 의료AI 산업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공지능 분야에서 국제 표준이 되기 위한 우리 정부의 활약도 돋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전파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제6차 인공지능 국제 표준화 회의'에 참가해 AI 기술 표준 제정을 위한 논의를 주도했다.

회의에는 미국, 일본, 중국, 독일, 영국 등 30여 개국 200여 명의 AI 전문가들이 참가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산학연관 전문가 33명이 국내 대표단으로 참석했다.

회의 결과 ▲인공지능 서비스 생태계 표준화를 위한 신규 특별작업반 설립 ▲설명 가능한 인공지능(XAI)의 신규 국제표준 제안(NP) ▲머신러닝 데이터 품질 신규 국제표준안 작업 지속 등의 성과를 거뒀다.

신설된 AI 서비스 생태계 표준화를 위한 특별 작업반은 우리나라가 작업반장을 수임(가천대학교 조영임 교수)했으며 미국, 호주 등의 전문가 참여를 통해 AI 서비스 생태계에 관한 신규 국제표준안을 마련하고 차기 회의에서 승인받을 계획이다. 이외에도 우리 대표단은 ‘AI 데이터 프레임워크’에 관한 신규 국제표준안 제안을 위해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세계 첫 음악 저작권 거래 플랫폼 뮤직카우는 'MCPI(MUSIC COPYRIGHT PROPERTY INDEX)'를 통해 음원 저작권 자산 시장의 표준을 제시하고 있다.

MCPI는 뮤직카우 옥션에 상장된 저작권을 구성종목으로 산출되는 총 수익지수로, 음악 저작권 시장의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으며 일시적인 유행이나 투기자산으로 변질되지 않고 신뢰할 수 있는 주요자산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해당 지수는 2021년 4월 코스콤(전 한국증권전산)과 협의해 개발됐다. 매월 저작권료 수익이 배당되는 음원 저작권의 특성과 해당 배당이 재투자되는 것을 고려해 2019년 1월 1일 기준시점으로 산출한다. 현재까지 뮤직카우를 통해 거래된 저작권은 약 900여곡을 기록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코인 시세에 기준을 제시하는 표준 지수 'UBCI(Upbit Cryptocurrency Index)'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디파이 (DeFi, 탈중앙화금융) 관련 디지털 자산의 시장가치 변화를 한 눈에 보여주는 '디파이 인덱스'를 새롭게 출시하기도 했다.

'디파이 인덱스'는 UBCI의 14번째 테마 인덱스로, 디파이 시장가치가 10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규모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함께 증가하고 있는 디지털 자산 투자자들의 관심에 발맞춰 설계됐다.

업비트 원화(KRW) 마켓 시세를 기반해 실시간으로 산출되는 UBCI '디파이 인덱스'를 참고하면 블록체인 전체 시장에서 디파이 관련 프로젝트의 성장세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2018년 정식 출시된 UBCI는 '디파이 인덱스'가 포함되어 있는 테마 인덱스(Theme Index)와 함께 비트코인, 알트코인 등으로 구분된 시장대표 인덱스(Market Index)와 전략/계량 투자를 위한 전략 인덱스 (Strategic Index) 등 국내 디지털 자산 시장의 표준을 제시하는 인덱스들을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 중고명품 거래 플랫폼 턴백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가치를 전달합니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투명하고 건강한 중고명품 생태계 조성을 위해 표준 시세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주먹구구식 가격 책정으로 온라인 중고 명품 거래 시장을 혼탁하게 하는 셀러들을 근절시키고 투명한 거래 환경을 위해 가치평가 솔루션 '스쿠루지26(SCROOGE26)'을 개발했다. 200여개의 브랜드, 90만 건 이상의 명품 가방 거래 데이터를 담은 스쿠루지26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3초만에 고객이 소장하고 있는 명품가방의 표준화된 시세를 제공한다.

턴백은 판매자에게 빠르게 시세정보를 제공하고 공정한 가격으로 매입 서비스를 제공해 명품 가방의 순환을 돕는 데 기여하고 있다.


노진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rocal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