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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영토를 넓혀라] 하나금융, 인도네시아 디지털뱅킹 시장서 빠르게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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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영토를 넓혀라] 하나금융, 인도네시아 디지털뱅킹 시장서 빠르게 성장

대만 지점 설립 인가도 획득...급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시장 네트워크 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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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그룹이 인도네시아에 출범한 라인뱅크의 직불카드가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이 인도네시아 디지털뱅킹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며 아시아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지난 6월 인도네시아에서 LINE Bank(라인뱅크)를 출범했다. 라인뱅크는 하나금융이 전 세계 1억8800명의 월간 활성 사용자수(MAU)를 보유한 글로벌 모바일 플랫폼 라인(LINE)과 협업해 인도네시아에 런칭한 디지털 뱅킹 서비스로 비대면 계좌 실명확인(e-KYC)을 통한 계좌개설, 정기예금, 직불카드, QR코드 간편결제, 무카드 출금, 공과금 납부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출범 이후 라인뱅크는 빠르게 고객을 확보하며 디지털뱅킹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라인뱅크의 신규 고객수는 출범 3개월 만에 20만 명을 돌파했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약 2억7000만 명인 세계 4위 인구 대국이지만 전체 국민 중 약 60%가 은행 계좌가 없을 만큼 이용률이 저조하다. 이를 고려하면 단기간에 확보한 20만 고객은 괄목할만한 성과로 평가된다.

라인뱅크는 신규 고객 20만 명 유치와 더불어 지난 15일 기준 요구불계좌 24만 계좌, 직불카드 발급 16만 계좌, 수신 잔액 1951억 루피아(원화 약 156억 원)를 달성했다.

라인뱅크가 이처럼 빨리 신규 고객 유치에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빠르고 편리한 비대면 실명확인과 계좌개설 방식, 심플하면서도 차별화된 UI/UX, 송금 수수료 면제 등으로 MZ세대의 니즈를 충족한 결과다.
특히 직불카드는 '라인프렌즈'의 인기 캐릭터 디자인을 적용해 MZ세대에게 큰 호응을 이끌고 있다. MZ세대 사이에서 직불카드 언박싱(개봉) 영상이 소셜미디어 앱을 통해 자연스럽게 홍보되고 있으며 '브라운' 캐릭터가 사용된 직불카드의 경우는 일시 재고 부족 현상을 겪을 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

글로벌 모바일 앱 분석 업체인 '앱애니(App Annie)'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올해 2분기 기준 라인뱅크가 '인도네시아 뱅킹 앱 활동성 지수' 톱 10 중 6위에 이름을 올리며 현지 대형 은행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디지털 뱅킹에 친숙한 MZ세대에게 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9월 초 라인뱅크 앱에 QR코드를 이용한 간편결제 기능을 추가했다"면서 "하반기 중 개인 대출 상품을 출시할 예정으로 현재 현지 금융감독청에 승인서류를 제출한 상태"라고 밝혔다.

또 하나금융은 대만에도 본격 진출을 앞두고 있다. 하나은행이 지난 6월 대만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대만 수도 타이베이(Taipei) 지점 개설 인가를 획득한 것이다.

하나은행의 타이베이 지점 개설 인가 획득은 글로벌 금융비즈니스 영역 확대와 투자은행(IB) 영업 활성화를 위해 하나금융이 지속 추진해온 '글로벌 2540' 전략의 결실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하나은행 타이베이 지점은 향후 점포 개설을 위한 행정 업무와 실무 절차를 거쳐 내년 초 정식으로 문을 열 예정이다.

대만은 코로나19 펜데믹 상황 속에서도 안정적인 경제성장 등으로 현지 기업에 긍정적인 영업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신뢰할 수 있는 금융 제도와 공시시스템을 기반으로 우량한 현지 기업 유치 및 무역금융 수요 등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타이베이 지점은 영어와 중국어 통용이 가능한 대만 현지 전문인력을 채용해 현지화 전략을 적극 추구하면서 동시에 하나금융투자 등 하나금융그룹 내 관계사와 협업과 글로벌 금융기관과 협업을 통해 인프라, 항공기 금융 등의 성과를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금융은 '글로벌 2540: 2025년까지 해외 사업 비중 40% 확대' 전략을 세우고 글로벌 성장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2016년 대만 타이신 은행과 전략적 업무 제휴 후, 하나금융그룹의 글로벌지급결제 GLN(Global Loyalty Network) 서비스를 2019년 4월 도입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는 아시아 시장에서 네트워크를 확충하고 현지 시장 상황에 맞춰 디지털을 중심으로 고객을 확보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