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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탈모인 고민 덜자"…제약업계, 치료제 개발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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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탈모인 고민 덜자"…제약업계, 치료제 개발 활발

대웅제약, 장기지속형 주사제 호주 임상 1상 돌입
종근당, CKD-843 임상 1상 내년 2월 완료 목표
JW그룹, 치료제·의료기기로 글로벌 시장 노려

제약업계가 탈모 치료제 개발에 한창이다. 최근 불규칙한 식습관과 과도한 스트레스 등으로 탈모 환자 수가 급증하면서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건강관리공단은 국내 탈모 인구를 약 1000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특히 젊은 탈모 환자가 많아져 지난해 탈모 진료를 받은 23만 3149만 명의 환자 중 43%에 해당하는 10만 14명이 2030세대로 집계됐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탈모 환자가 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탈모 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8조 원 규모이며 매년 8%씩 성장해 2028년에는 현재의 두 배 가까이 그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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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연구진이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사진=대웅제약


◇ 대웅제약, 탈모 치료 장기지속형 주사제 'IVL3001' 호주 임상 1상 돌입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웅제약의 탈모 치료 장기지속형 주사제 'IVL3001'이 호주 식품의약품안전청(TGA)으로부터 1상 임상시험 계획(IND)을 승인받았다.

대웅제약은 이번 임상에서 IVL3001의 경구제 대비 우수한 약물 체내 동태와 생화학적 지표를 바탕으로 한 효능을 증명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효력시험에서는 경구제 대비 낮은 투여량으로 우월한 탈모치료를 입증했었다.

회사는 매일 경구제를 복용할 필요 없이 1개월 또는 최대 3개월에 한 번만 맞아도 되는 장기지속형 주사제 개발이 본격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동시에 안정적인 효능도 담보할 수 있으며 병원을 방문해 투약하는 제제 특성상 오·남용과 부작용의 위험도 적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임상은 대웅제약이 지난 6월 인벤티지랩·위더스제약과 체결한 '탈모치료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개발·생산·판매를 위한 3자간 업무협약'에 따른 성과다.

3사는 2023년 국내 발매를 목표로 공동 개발과 상용화에 나설 예정으로 대웅제약은 임상 3상·허가·판매를, 인벤티지랩은 전임상·임상 1상·제품생산 지원 업무를, 위더스제약은 제품생산을 각각 담당한다.

◇ 종근당, CKD-843 임상 1상 중…내년 2월 완료 목표

종근당도 탈모 치료 장기지속형 주사제 'CKD-843'를 개발하고 있다.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상을 승인받아 현재 CKD-843 투여 후 약동·약력학적 특성과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무작위배정, 공개, 평행설계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내년 2월 완료가 목표다.

아직 구체적인 정보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CKD-843은 탈모 치료제 성분인 두타스테리드를 기반으로 주사제 형태로 개발된다고 알려졌다. 종근당은 현재 두타스테리드 성분 오리지널 경구제 '아보다트연질캡슐'의 복제약인 '두테스몰연질캡슐'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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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 서초동 JW홀딩스 본사에서 한성권 JW홀딩스 대표(왼쪽)와 송성근 아이엘사이언스 대표가 폴리니크 제품의 글로벌 공급 협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JW홀딩스


◇ JW그룹, 탈모 치료제와 의료기기 등 동시 공략

JW그룹도 탈모 시장 공략에 나섰다. JW중외제약은 탈모 치료 후보물질 'JW0061'에 대해 미국의 피부과 분야 KLO(핵심 의료진) 연구팀과 전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JW신약은 탈모 치료제인 '네오다트연질캡슐', '네오다트정'과 바르는 탈모 치료제 '로게인폼'을 판매 중이며 JW홀딩스는 최근 아이엘사이언스와 제휴를 맺고 두피·헤어케어 브랜드 '폴리니크'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공급하기로 했다.

폴리니크의 대표 제품인 '미세전류 LED 두피케어기'는 특허 받은 미세전류 기술과 실리콘렌즈 LED의 이중 효과를 적용한 두피 전용 홈케어 기기다. 탈모 증상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 사용되며 약물치료의 보조 용도로도 활용 가능하다.

JW홀딩스는 이번 아이엘사이언스와의 전략적 제휴를 계기로 글로벌 탈모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JW가 보유한 미녹시딜,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탈모 치료제와의 해외사업 시너지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식생활 문제와 스트레스, 환경 오염 등으로 인해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탈모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라면서 "탈모 치료 시장은 앞으로도 급성장할 것이고 경쟁 또한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하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