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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후드, 대학가 공략 시작…피해 심각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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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후드, 대학가 공략 시작…피해 심각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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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후드가 대학가 공략을 본격화한다. 사진=로이터
2100만 명의 투자자를 회원으로 거느리고 있는 무료 주식거래 앱 로빈후드가 새로운 고객들을 끌어 모으기 위한 대학가를 공략하기 시작했다고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외신들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빈후드는 대학 캠퍼스 커피숍 투어를 진행하면서 계좌를 개설하는 학생들에게 15달러를 나누어 주고 거래 노하우를 습득하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과거 신용카드사들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저지른 마케팅과 다를 바 없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신용카드사들은 20여 년 전 대학가에 무차별로 신용카드를 발급해 사회적인 혼란을 야기했다. 카드 발급업자들은 신청서를 작성한 학생들에게 무료 음식을 제공하고 대학 로고 배지를 제공하면서 신용카드 과도 사용을 유도했다. 신용이 있고 없고는 전혀 상관이 없었다.

“어린 양을 도살장으로 끌고 가고 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고, 필연적으로 정치인들과 소비자 옹호 단체들이 주목하기 시작했다. 이는 2009년 연방 신용카드법 제정으로 연결됐다. 카드법에는 21세 이하의 사람들은 공동 서명자 없이 신용카드를 발급받지 못하게 하는 조항도 있었다.
로빈후드도 비슷한 운명을 맞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시장이 급락하고 다수의 고객이 예상치 못한 손실을 경험하는 경우, 학생들이 입을 피해를 상상하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의 신용카드처럼 로빈후드의 서비스는 구하기 쉽고 사용하기도 쉽다. 경쟁사에서 고객을 빼내려면 비용이 많이 드는데 신규 학생 유치는 상대적으로 수월하고 비용도 적게 든다.

주식 거래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책임감 있게 감당할 만큼만 투자하고 신용을 사용한다면, 높은 신용 점수로 이어질 수 있는 기록을 시작하게 된다. 주식 투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편안하게 은퇴하기 위해 하는 재테크이며, 투자를 일찍 시작할수록 더 부유해질 수 있다.

그러나 자주 사고파는 개인들은 투자금을 그냥 내버려두었을 때보다 더 적은 돈을 번다는 연구가 많다. 그렇다면 거래를 적게 해야 한다는 의미인데 거래 감소는 로빈후드에 문제를 일으킨다. 로빈후드는 ‘주문 흐름에 대한 지불’이라는 사업으로 돈을 번다. 하지만 주문 없이는 주문 흐름으로 돈을 벌 수 없다.

로빈후드는 70만 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한 대학생 가족이 제기한 소송을 해결했다. 게임스톱의 광적인 거래 열풍은 더 많은 초보 투자자들을 끌어들였다. 로빈후드는 게다가 최근 투자자들을 오도했다는 이유로 수천만 달러의 벌금을 배상금으로 지불했다.

대학 순회 마케팅을 통해 많은 학생들이 가입할 가능성은 높다는 평가다. 그러나 비판론자들은 새내기 대학생 대부분이 고등학교에서 개인 재정 관리에 대해 거의 또는 전혀 가르침을 받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학 진학은 어떤 면에서는 부모의 재정 감시로부터 해방되는 의미도 있지만 여전히 재무에 무지한 상태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로빈후드가 그들에게 라떼를 사 주며 유혹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