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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후드 경영진, 게임스톱 공매도 심각성 논의 드러나…CEO 공개 진술과 모순 내용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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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후드 경영진, 게임스톱 공매도 심각성 논의 드러나…CEO 공개 진술과 모순 내용 공개

로빈후드 경영진들이 블라드 테네프 CEO(사진)의 공개 진술과 달리 게임스톱 공매도의 심각성을 논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로이터
로빈후드 경영진들이 블라드 테네프 CEO(사진)의 공개 진술과 달리 게임스톱 공매도의 심각성을 논의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로이터
로빈후드 경영진이 게임스톱 단기 공매도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했었다는 소송 문서가 공개됐다. 이는 블라드 테네프 로빈후드 최고경영자(CEO)의 공개 진술과 모순된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송에서 공개된 새로운 문서들은 레딧이 주도한 게임스톱 공매도의 심각성에 대해 로빈후드 경영진들이 논쟁하고, CEO의 공개 진술과 모순되는 이들의 내부 대화를 보여주고 있다고 한다.
플로리다 남부지방법원에 제출된 이 소송의 원고들은 게임스톱과 다른 밈 주식들의 변동성이 심각했을 때 로빈후드가 지난 1월 28일 거래 제한을 설정해 큰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손해배상, 이자 및 변호사 수임료 비용에 대해 소송을 벌이고 있다. 원고들은 또한 집단 소송도 추구하고 있다.

소송에 따르면, 로빈후드의 최고운영책임자 그레첸 하워드는 로빈후드가 ‘주요 유동성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내부적으로 메시지를 보냈다. 테네프는 법정에서 공개적으로 이와 반대되는 의견을 진술했다. 테네프는 하루 뒤인 1월 29일에도 언론에 "유동성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로빈후드 대변인은 로빈후드가 1월 28일 유동성 의무를 충족했으며 "시장이 개장하기 전에 그것의 예치금 요건을 완전히 충족시켰다"고 말했다.

로빈후드를 비롯한 증권사들은 1월에 게임스톱과 AMC를 포함해 공매도가 심한 주식들을 중심으로 전례 없는 거래량을 보였다. 거래량에 따라 청산소에 자금을 예치해야 하는 로빈후드는 예치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에 특정 주식 매입을 제한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요구는 옵션거래에 의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할 경우 증가한다.

로빈후드의 엔지니어링 책임자는 슬랙 메시지를 통해 "청산 작업이 무섭게 느껴진다. 이것은 지금 우리의 급한 불이다"라고 말하며 회사가 수억 달러의 마진 콜(담보 부족분에 대한 추가 자금 요구)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송에 따르면, 자회사인 로빈후드 파이낸셜의 최고운영책임자인 데이비드 두소는 중앙집중식 청산 서비스 제공업체인 내셔널시큐리티즈클리어링을 언급하면서, "그들이 실제로 우리를 폐쇄할 만큼 큰 회사"라고 말했다. 같은 대화에서 또 다른 임원은 거래를 중단했다는 이유로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힐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메시지에서, 로빈후드는 "시간이 지날수록 타격은 기하급수적으로 더 심해질 것"이라고 인정했고, "이러한 장기간의 영향에 대해 걱정했다"고 적었다.

원고측 변호사는 "로빈후드와 고위층들은 자신들의 상황과 변동성의 파도를 잘 알고 있었다"라면서 "우리가 소송에서 주장하는 바와 같이, 그들은 그들이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고 중개자로서 위험을 분석하고 관리하는 측면에서도 그들의 임무를 소홀히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로빈후드는 원고 측의 주장에 이의를 제기하고, 1월 28일 상황에 대한 회사 측의 공식 발표 내용이 맞다고 주장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