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DGB·JB 등 지방은행 중심의 지주사들은 지난 24일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29~2.83%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그 배경으로는 코로나 델타 변이 확산과 경기 고점 논란 발생으로 글로벌 장기금리 하락, 카카오뱅크 상장에 따른 수급 우려, 가계대출 성장과 관련된 규제 리스크 부각, 8월까지 외국인들의 은행주 매도세가 이어졌던 점 등이 꼽힌다.
전문가들은 은행 수익성의 개선이 이어지고 있고 규제 이슈가 점차 해소돼가는 상황에서 지금이 은행주 투자 비중을 적극 확대해야 하는 시기라고 보고 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8곳 은행주(KB·신한·우리·하나·기업·BNK·DGB·JB)의 3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약 5조 원으로 추정돼 시장 전망치를 4.7%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BNK·DGB·JB금융 등 지방은행들의 실적은 증가 폭이 더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대출 성장률이 시중은행들보다 더 높으며, 대손비용 하향 안정화 효과 또한 시중은행 대비 후행적으로 나타나고 있고, 계열 증권사들이 PF 부문에 특화돼 있는데 PF 수익 급증세 또한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코로나 피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만기 연장·상환 유예 결정으로 보수적인 추가 충당금 적립 가능성이 낮아져 호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금융 규제 유연화 조치도 추가 연장되면서 순이자마진 하락 압력도 완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