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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저축은행에 '부동산 대출' 부실위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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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저축은행에 '부동산 대출' 부실위험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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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저축은행 대출 증가율이 27.1%를 기록하면서 은행,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 증가율을 큰 폭으로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한국은행
2분기 저축은행 대출 증가율이 27.1%를 기록하면서 은행,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 증가율을 큰 폭으로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이후 주택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부동산 PF대출은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5일 한국은행의 '2021년 9월 금융 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저축은행 대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27.1% 증가해 은행(9.0%)과 비은행금융기관(14.0%)의 대출 증가율을 큰 폭으로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2019년 이후 주택 가격 상승세 지속으로 부동산 개발과 연계된 투자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코로나19 영향으로 생계형 자금 수요가 늘면서 저축은행 대출이 급증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부동산 시장이 전국적인 호황을 이어가면서 PF대출 등 부동산업 관련 대출이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6월 말 현재 저축은행의 PF대출 잔액은 7조 8000억 원으로 2011년 9월(8조 8000억 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은은 현재 저축은행의 여신건전성이 양호하지만, 경제 상황 변화에 따라 대출 부실이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부동산 경기 등의 상황에 따라 최근 급증한 부동산 PF대출의 부실도 커질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저축은행 부실화 우려가 증대되는 경우 예금자 보호가 적용되지 않는 거액 예금의 이탈과 급격한 신용공급 위축이 나타날 위험도 있다. 예금인출 여지가 큰 5000만 원 초과 거액 예금 비중이 2017년 말 8.8%에서 올 6월 말 24.1%로 확대됐다.

아울러 최근 중금리 대출 취급이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시장금리가 빠르게 상승하고 금융완화 조치가 정상화되는 경우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채무 상환능력이 악화될 우려가 높다고 우려했다.

한은 관계자는 "저축은행 대출은 코로나19로 인한 생계형 자금 수요와 투자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은행에 대한 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대출 영업 기반 확대 노력이 강화되면서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며 "앞으로 금융완화 기조, 정부 정책 등의 변화에 따른 저축은행 차주들의 채무 상환능력 저하 가능성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