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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 효과'에 항공업계 부활 기지캐 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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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 효과'에 항공업계 부활 기지캐 켜나

코로나19로 주춤했던 해외 여행 '트래블 버블' 효과로 되살아나
해외여행 재개 기대감에 항공주·여행주도 상승세

코로나19로 허덕이는 항공업계가 최근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진=아시아나항공이미지 확대보기
코로나19로 허덕이는 항공업계가 최근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진=아시아나항공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약 2년 간 어려움에 처한 항공업계가 최근 부활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전체 인구 대비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43.2%이고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를 이용한 해외 여행객 수요가 되살아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트래블 버블은 방역관리에 대한 신뢰가 확보된 국가 간에 탑승객 격리를 면제해 자유로운 여행을 허용하는 것을 말한다. 이와 관련해 국토교통부(국토부)는 6월 30일 남태평양 사이판과 첫 트래블 버블 협정을 맺었다.

이에 힘입어 그동안 약세를 보여온 항공주와 여행주도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로나로 주춤했던 해외여행 ... 트래블버블 효과로 되살아나


아시아나항공은 추석 연휴인 지난 18일에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사이판 행 항공편 탑승률이 85%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24일 한국~사이판 트래블 버블 제도가 시행된 이래 최대 규모다.

또한 아시아나항공으로 사이판을 가는 항공권을 예약한 관광객이 1000명을 넘었다. 올해 7~8월 트래블 버블 여행객 수요가 비행기 한 편 당 10명 이하였던 것과 비교하면 추석 연휴 이후 매 편 100명 이상 예약하는 등 탑승객 증가가 눈에 띄고 있는 셈이다.

국내 저가항공사(LCC) 상황도 마찬가지다.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제주항공이 운행하는 사이판 행 항공편 탑승률은 57%를 기록했다. 추석 연휴 이전에 탑승 승객은 전체의 20%에 불과했다. 불과 며칠 만에 관광객 수가 3배 가까이 뛴 셈이다.
이밖에 티웨이항공의 인천~사이판 노선 예약률은 이달 말 기준 90%대를 기록했다. 10월 예약률은 70~80%로 하락했지만 11월 예약률은 95% 이상 증가했다.

◇해외여행 재개 기대감에 항공주·여행주도 상승세


코로나19 사태로 사실상 중단됐던 해외여행이 활기를 띌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항공주와 여행주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항공사 주가는 일제히 올랐다. 대한항공 주가는 전날 4% 가깝게 오른 데 이어 이날 0.15% 더 오른 3만4250 원이고 에어부산은 전날 19.1% 상승에 이어 이날 3.03% 오른 3400원으로 마감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백신 접종률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해외여행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여행사 주가도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류으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frindb@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