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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투명한 중국 헝다 그룹의 앞날…채권자들, 명확한 채권 상환 정보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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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투명한 중국 헝다 그룹의 앞날…채권자들, 명확한 채권 상환 정보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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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 그룹의 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최종 채무불이행 여부는 다음달에 가려질 전망이다. 사진=로이터
중국 헝다(에버그란데) 그룹 채권 보유자들은 현지시간 23일 돌아온 헝다 그룹의 채권에 대한 이자 및 상환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이는 다음 달로 미뤄질 것 같다는 보도가 나왔다.

헝다 그룹의 지불 불이행 위험과 이에 따른 그룹 붕괴 위기는 최근 몇 주 동안 중국과 다른 국가의 융 시스템에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차입금에 의존한 건설 사업 모델을 기반으로 중국의 가장 큰 개발업체로 성장한 헝다 그룹은 중국이 부채 수준과 투기를 억제하기 위해 부동산 부문의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지난 몇 달 동안 어려움에 봉착했다.

로이터통신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일부 채권 보유자들은 23일까지 20억 달러 규모의 역외 채권에 대한 이자 쿠폰을 지급받을 수 있다는 희망을 포기했으며 미국 달러화 채권 보유자도 아시아에서 마감 시점까지 이자 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뉴욕의 경우 마감 시간이 가까워졌어도 헝다 그룹의 이자 지급에 대한 발표는 없었고 회사 대변인은 이에 대해 아무런 발표도 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제프리의 크리스토퍼 우드는 연구 보고서에서 "분명한 위험은 파급효과다. 특히 구제 금융에 매우 익숙해진 월스트리트 관련 세계 시장의 경우 더욱 그렇다"라고 썼다.
헝다 그룹은 이번 주 초에 선전 증시에서 거래되는 채권에 대한 이자 지급을 해결했지만 23일 20억 달러의 역외 채권에 대한 이자로 8350만 달러를 지불하기로 돼 있었고 다음 주에 4750만 달러의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부채가 3050억 달러에 이르는 헝다 그룹이 지불 예정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이자를 갚지 못한다면 두 역외 채권은 채무 불이행 상태로 전락한다.

블룸버그는 중국 감독당국이 헝다 그룹의 경영진들에게 달러 채권의 단기 채무 불이행을 피하고 채권 보유자들과 적극 소통할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의 신흥시장 신용거래 책임자인 코너 위안은 "중국은 디폴트를 원하지 않는다"면서 "30일의 유예 기간이 있기 때문에, 오늘은 이자 지불이 어려울 수 있어도 30일 안에 거래를 성사시키려고 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당국이 중국 2위의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 그룹이 몰락할 가능성에 대비할 것을 지방정부에 요청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BNP파리바의 장-이브 필리온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서 "헝다 그룹은 심각한 상황이지만 중국 부동산과 대부분의 중국 거래상대방과 헝다 그룹이 얽혀 있다"고 말했다. "역사적으로 중국 정부가 이러한 상황을 처리하고 해결하는 것을 보아왔다. 헝다 그룹과 미국 주식시장 사이의 연관성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는 것이다.

그래도 투자자들은 헝다 그룹의 채무 불이행이 중국과 해외의 은행들을 포함한 채권자들에게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중앙은행들도 헝다 그룹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영국의 영란은행은 상황이 크게 잘못될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으며 중국이 이를 피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정부는 부채가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에 이르는 헝다 그룹의 신용경색으로 인한 여파를 억제하고 전문 채권단보다는 구멍가게 투자자들을 보호하는 방향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헝다 그룹 주식은 올해 80% 이상 하락했지만 23일 중국 채권 중 하나의 이자 지급을 해결했다고 발표한 후 거의 18% 상승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